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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뒤끝 작렬 크로아티아 로브렌 '프랑스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

"아름다웠다."(데샹 감독) VS "프랑스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로브렌)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크로아티아는 준우승했다. 결과는 갈렸고, 경기 후 반응도 달랐다.

20년 만에 다시 프랑스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긴 명장 데샹 감독은 4대2 대승을 거둔 후 "단지 아름다웠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16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 자책골(만주기치)과 그리즈만의 PK골, 그리고 포그바의 결승골, 음바페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페리시치의 동점골(1-1)과 만주기치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골결정력에서 열세를 보였다. 행운도 크로아티아보다 프랑스 쪽으로 향했다.

크로아티아 중앙 수비수 로브렌은 "데샹의 팀은 축구를 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데샹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서 우승한 역대 세번째 인물이 됐다. 자갈로(브라질)와 베켄바워(독일) 다음이다. 데샹 감독은 선수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프랑스 주장이었다.

데샹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의 오늘 플레이는 아름다웠고, 또 힘이 넘쳤다"면서 "2년전 유로2016 결승전서 포르투갈에 졌을 때 굉장히 고통스러웠다. 아마 우리가 그때 우승했더라면 오늘 세계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전사들은 그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빛나는 별을 획득했다. 굉장하다"면서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말했다.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음바페는 "프랑스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불운한 면이 많았다. 자책골에다 논란이 될 만한 PK실점까지 당했다.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심판 판정에 코멘트하고 싶지 않지만 단 하나만 말한다면 나라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저런 PK를 찍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브렌은 "프랑스는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회를 기다렸고, 득점했다. 그들은 하나의 전략만 갖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토너먼트 경기를 저런 식으로 한다"면서 "우리는 경기에서 졌지만 상대 보다 더 축구를 잘 했다. 우리가 달성한 것 준우승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