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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5' 린, 1R 탈락 모면→최종 우승…男모창능력자 2위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히든싱어5' 린이 1라운드 탈락 위기를 극복하고 기적처럼 우승했다. '남자 린'은 최종 라운드에 이어 왕중왕전 진출 자격까지 얻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JTBC '히든싱어5'에서는 발라드 여왕 린이 원조 가수로 출연,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린은 "오늘이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며 '히든싱어5' 출연에 기쁨을 드러냈다. 린은 "사실 시즌1-2 정도에 불러줄 줄 알았다"며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웃었다.

하이라이트 손동운과 오마이걸 효정, 가수 휘성 등 판정단들은 "콘서트 게스트 했었다", "린 선배님 노래로 오디션 합격했다", "내가 프로듀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린 코러스 출신 가수 천단비도 있었다. 홍윤화는 "제가 개그우먼 하려고 성대모사를 시작한 게 린 언니"라며 놀라운 모창 실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 곡은 '사랑 다 거짓말'이었다. 린은 '아직은 다른 사람 만나 우리가 사랑했던 것처럼 웃고 떠들고 안아주고 입맞춤하지 말아요'라는 가사를 소개하며 "헤어진 후에 예의를 지키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번이 26표, 2번이 25표, 3번이 30표를 받았다. 탈락자인 3번은 관객들에겐 다행스럽게도 가수 현진주였다, 하지만 모두가 린의 정체로 예상한 5번이 아닌 1번에서 린이 등장, 판정단을 경악시켰다. 절친이자 프로듀서인 휘성조차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라운드 곡은 '해를품은달' OST였던 '시간을 거슬러'였다. 린의 절친이자 프로듀서였던 휘성은 "4번에서 인간 이세진이 나온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린의 위치는 1번방이었다. 린은 환하게 웃으며 1번 방에서 등장했다.

뜻밖에도 5번방에서는 남자 출연자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조가수 린조차 깜짝 놀라 주저앉았다. 린은 "너무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 남자분이 나올줄은 몰랐다"며 눈물까지 쏟았다. 하지만 전현무는 "전 이분 성별은 얘기한 적 없다"며 웃었다. 5번은 2라운드에서도 5표 차이로 생존, 그 정체는 3라운드 이후에나 탐구하게 됐다. 판정단은 "너무 궁금하다"며 안달이 났다.

린의 히든싱어5 3라운드 곡은 '사랑했잖아'. 린은 "사랑했잖아는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었다. 작곡가 분의 의견을 존중해 타이틀곡으로 바꿨다"며 "발표하고 4개월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방송에 나갔는데 관객들이 떼창을 하더라. 처음 공중파 1위를 한 노래"라고 덧붙였다.

1번은 '과수석 린' 현소진, 린보다 더 진짜 같았던 2번은 '초밥집 린' 안민희였다. 휘성은 앞선 라운드에 이어 또다시 안민희를 찍었다고 밝혔고, 린은 "'사랑했잖아'로 틀리다니, 휘성과 절교를 고려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제의 '남자 린' 최우성은 4번에서 등장했다. 그는 "원래 미성이다. 성별은 남자다. 문산에서 육군병장 만기 제대했다. 중학시절 목소리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는데, 린 누나 노래를 들으면서 극복했다"면서 "전국에 나보다 린 누나를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는 남자는 없다는 생각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경성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뮤지컬 등 배우의 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고, 송은이는 "팬텀싱어 출연하라"고 제안했다. 3라운드 결과 '과수석 린' 현소진이 탈락했다. 3라운드 1위는 린이었다.

4라운드 곡은 린의 인생곡이라 할만한 '마이 데스티니'였다. 세 사람의 목소리가 거의 흡사해 판정단을 멘붕시켰다. "여자는 없다"는 탄성이 사방에서 터져나왔다. 1번은 안민희, 2번은 린, 3번은 최우성이었다. 린은 "남자 분이 제가 정말 컨디션이 좋은 날의 그런 목소리를 들려주셨다"며 감탄했다.

린은 1라운드에서 무려 5등에 그치며 탈락 위기였지만, 2라운드에서 안민희에 이어 공동 2등을 차지했다. 3라운드는 당당히 1등이었다.

전현무는 3등 발표 직전 광고를 외친 뒤 "원래 2명 남았을 때가 광고타임이다. 왜 지금이겠냐"고 외쳐 애간장을 태웠다. 이어 "공동 순위가 있어서 그렇다. 공동 2등이 있거나, 공동 1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우승자는 린이었다. 최우성과 안민희는 공동 2등을 기록, 사상 최초로 왕중왕전 동반 진출하게 됐다. 린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음 모창 원조가수로는 플라워 고유진이 예고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