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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총·영광·새드엔딩'…'미스터션샤인' 이병헌X김태리 운명일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스터션샤인' 운명이 실타래처럼 뒤엉켰다. 총과 영광, 그리고 '슬픈 끝맺음'은 이병헌과 김태리의 운명에 대한 김은숙 작가의 복선일까.

15일 tvN '미스터션샤인' 4회에서는 부모의 원수인 '옛 주인' 김안평(김동균)을 찾아 복수를 시작하는 유진초이(이병헌)의 모습이 방송됐다.

사라진 총에 대해 유진초이로부터 추궁당하던 고애신(김태리)는 쿠도 히나(김민정)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쿠도 히나는 유진초이를 향한 짝사랑을 드러내며 고애신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고애신은 유진초이를 '미국의 앞잡이'라고 부르며 "당신을 동지라고 오해했다. 설명할 시간은 충분히 있지 않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유진초이는 "일이 커져서 좋을 게 없다. 난 일을 덮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애신의 생각대로 총을 훔친 것은 장승구(최무성)였다.

쿠도 히나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본 고애신은 영어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고애신은 근대식 여학교를 찾았다. 그러면서 "나도 아는 영어가 있다. 건, 글로리, 새드엔딩"이라고 말했다. 앞서 쿠도 히나가 "글로리 빈관은 팔려간 결혼 덕분에 상속받았다. 양이와 연애도 했다. 젊은 미망인은 인기가 많다. 새드엔딩의 주인공이라나"라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린 것. 물론 고애신은 스펠링은 커녕 기초 알파벳도 몰랐다.

고애신은 노름하러간 고애순(박아인)을 찾아 글로리 빈관을 찾았고, 쿠도 히나는 "밥 술 노름 침대 없는 것이 없다. 조선의 모던보이 댄디보이 룸펜, 보이란 보이는 전부 글로리로 몰려든다"고 소개했다.

유진초이를 보고 자리를 뜨던 고애신은 구동매(유연석)를 만났다. 앞서 고애신은 백정의 아들이란 이유로 거리에서 얻어맞고 있던 구동매를 구해준 과거가 있었다. 구동매는 자신을 보는 고애신의 눈빛에 "아직도 절 백정으로 보시냐"며 발끈했다. 하지만 고애신은 "자넨 백정이 아니라 백성일 뿐이다. 내 눈빛이 그랬다면, 백정이 아니라 변절자이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유진초이는 자신의 빈관 방을 어지럽힌 범인으로 구동매를 지목했다. 하지만 구동매는 "의병이나 활빈당일 것"이라고 답하는 한편 '같이 찾자'는 유진초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어 유진초이는 조선인 남매와 그 돈을 빼앗는 일본군을 만났다. 유진초이는 지나치려 했지만, 소년이 "누이가 죽는다"며 애절하게 붙들었다. 유진초이는 "난 네 싸움을 돕겠다"고 강조했고, 소년이 돌로 일본군의 머리를 내리친 뒤에야 본격적으로 상대를 때려눕혔다.

유진초이는 저잣거리에서 본 옛 주인이자 원수인 김판서(김응수)의 아들 김안평(김동균) 추적에 나섰다. 전직 추노꾼인 일식이(김병철)과 춘식이(배정남)은 "내 생애 딱한명 놓친 노비가 김판서 댁 노비"라며 어린 유진을 보고도 잡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진초이는 곧바로 김안평을 찾아갔고, 강호선(김혜은)에게 노리개를 건네며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는 "내 부모의 시신은 수습했냐. 묻어주긴 한 거냐"는 말과 함께 총을 들이대며 냉엄하면서도 뜨거운 분노를 토해냈다.

김희성(변요한)은 10년만에 조선으로 돌아왔다. 그가 바로 고애신을 오랫동안 버려둔 정혼자였다. 김회성은 "내 진작 올걸"이라고 탄식하며 고애신과 마주했다.

'미스터션샤인'에서 총과 영광은 드라마의 중심을 관통하는 소재이며, 유진초이와 고애신의 운명을 묶는 매개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결말은 '슬픈 끝맺음'이 되는 걸까.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