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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사랑, 한국에 정착한 사연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오는 화요일 KBS '이웃집 찰스' 149회에서는 강한 두 딸의 엄마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합바트(한국 이름 김사랑)를 소개한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사랑 씨. 한국에 정착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지금의 남편 김덕령 씨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 온 덕령을 만난 사랑. 3년의 장거리 연애 후, 2010년 결혼해 한국에 정착했다. 사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 사랑이 먼 타국살이 하는 것이 싫어 결혼식 당일까지 반대했던 사랑의 아빠.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 하나 믿고 한국에 왔지만, 달콤할 것 같던 결혼 생활이 쉽지만은 않은데...!

하루가 짧은 사랑의 하루는 정신이 없다. 이른 아침 둘째 유진이를 등원시킨 후 찾은 한 어린이집. 이곳에서 사랑은 고국에서 공수한 전통 의상과 소품을 가지고 우즈베키스탄을 알리는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의 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말이면 결혼식 축하 무대에서 댄서로 변신해 우즈베키스탄 전통춤을 추고, 경찰서에서는 번역가가 되는 등 하루 평균 2~3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사랑. 식사 한 끼 제대로 챙기지 못하게 바쁜 일상을 보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보물 같은 두 딸 때문이다. 많지 않은 수입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적금도 하며 알뜰하게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랑. 하지만 아무리 절약해도 매일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용돈 한 푼 주지 않고 아껴 쓰라고만 하는 남편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모처럼 한가한 주말을 맞은 사랑네 가족. 사랑은 아이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양배추 찜(골룹시)과, 물만두(페르미니)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만두를 빚는 사랑,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알고 보니 요리사 아버지께 요리법을 전수받았다는 사랑. 침이 절로 넘어가는 물만두 비주얼에 번뜩한 요식업계 CEO 홍석천은 '저 레시피 제가 삽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데! 사실 사랑이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는 건 우즈베키스탄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 가족들과 함께 요리하며 사랑도 우즈베키스탄을 추억하는데... 가족들을 위해 하루하루를 쉼 없이 달리는 엄마 사랑의 일상, 오는 화요일 저녁 7시 35분.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