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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성추행 협박 인정, 심신미약'…이서원의 답, 대중도 납득할까(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 및 협박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을 벌인 이유가 '심신 미약'이라 주장,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이서원의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이서원과 변호인은 "객관적인 범죄사실을 인정한다.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면서도 "당시 술에 만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 차례 잠이 들며 '물고기가 공격한다. 남쪽으로 도망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선처를 요구했다. 또한 흉기를 들고 협박하며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 A씨에게는 상처가 없었고 이서원의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있는 점, 피해자인 A씨와 그 남자친구인 B씨의 진술이 어긋난 부분이 있는 점 등에 근거해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피해자 증인 심문을 요청했다.

공판을 마친 뒤 이서원은 "사과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벌어난 일이므로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서원 측의 입장이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여배우 A씨와의 술자리에서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씨가 이를 거부하며 B씨에게 도움을 청하자 화를 내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서원을 성추행 및 협박 혐의로 입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이 있은 뒤에도 이서원은 KBS2 '뮤직뱅크'와 tvN '어바웃타임'에 출연하며 아무렇지 않게 활동했다. 그러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뒤에야 이 일을 반성한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 맹비난을 받았다.

검찰 조사를 받을 때는 독한 표정과 침묵으로 일관, '레이저 눈빛'이라며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이서원은 조사를 마친 뒤 "당황스러워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대중은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시선을 의식했는지 이서원은 이날 공판에 이전보다 밝은 표정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서원에 대한 2차 공판은 9월 6일 진행되며 A씨 등도 이날 출석할 예정이다. '심신미약'이라는 이서원의 주장을 대중과 법원이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