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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라스'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재미를 넘어선 '국보급' 입담★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18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전사들이 화려한 입담으로 또 한번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105분 확대 편성된 '4년 후에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까방권(까임 방지권) 획득의 주인공인 조현우-김영권-이용-이승우 네 명의 2018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전사들의 화려한 입담과 깜짝 놀랄만한 노래 실력이 공개됐다.

이날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 오늘 '라스'에서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인사했다. 월드컵 후 근황에 대해 "8월 아시안게임 때문에 그때까진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하자, MC들은 "이승우 선수 클럽에 갔다는 정보가 있다"라고 공격했다. 당황한 이승우에게 MC들은 "시차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나"라고 물었고, 이승우는 "도움이 된다. 2시까지 딱 놀고 가서 자면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 이후 화장품 광고 섭외가 20개 이상 들어왔다"라며 "감사하게도 그렇게 됐고 회사와 상의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MC 윤종신은 "그런데 스포츠선수 피부인데 굉장히 뽀얗다.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라고 하자 이승우는 "연습을 열심히 안 했다는 거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우와 선수들의 티격태격 케미가 큰 웃음을 안겼다. 조현우는 "갑자기 친한척 하는 김영권이 부담스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영권은 "처음에 '라스 나가냐'고 물었떠니, '좋을 때 그만해야할 것 같다'고 했는데"라고 맞섰다. 이승우 역시 "(조)현우 형 무서운 사람이다"라며 출연번복을 한 조현우를 폭로했고, 조현우는 "손흥민과 이승우가 '이중인격'이라고 했다"고 자폭했다.

이번 월드컵의 1등공신인 조현우에게 MC 김구라는 "원래 잘 했나. 월드컵이라 그랬나"라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영권은 "물론 잘하지만 공이 너무 멋있게 막게끔 잘 갔다"고, 이용은 "저희랑 할 때는 기본 2골씩 먹는다"고 놀리면서도 "대구FC를 먹여살리고 있다. K1으로 승격시킨 공신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영권은 독일전 당시를 회상하면서 "너무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뗐다. 당시 선수들이 앞에서 우당탕탕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볼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게 웬 떡이지' (생각했다)"고. "세레머니를 하며 부주심을 봤는데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더라. '이대로 때려도 되나'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용은 독일전에서 위기의 순간 상대팀 토니 크로스의 킥을 막다가 급소를 맞는 아찔한 순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튼튼합니다"라는 말로 모든 걱정을 거두게 한 이용은 "자존심이 상해서 더 누워있었던 거 같아요. 비뇨기과에서 연락도 오고"라며 "'용누나', '용언니'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선발이 아닌 교체와 벤치에 많이 있었던 이승우는 "축구를 하면서 한 번도 예선 탈락 해 본적 없다. 처음 경험한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을 해서 충격이 컸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현수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서도 "월드컵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잘할려고 하는데 잘 안되서 너무 슬폈다"라며 "형들은 몰랐겠지만 경기도 안 뛰었는데 부심들과 싸워서 퇴장을 받을 뻔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승우는 리오널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특히 남미형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그는 "유럽리그에서 뛰어야지만 대표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적을 하고 12~3월 동안 경기를 못 나갔다. 월드컵 출전 목표를 못 이룰거 같아 포기하려 했을 때 조언을 많이 받아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이승우는 "한국축구는 언론과의 싸움이다"라는 인터뷰 발언에 대해 "100%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겠다"는 고충을 밝혔고, 대표팀 귀국 인터뷰에서 '계란 투척' 사건에 대해서도 "처음엔 엿 모양 쿠션이었다"며 씁쓸한 마음을 비추기도.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김영권은 "댓글에 'SNS비공개 하는 속도가 수비하는 속도보다 빠르네'라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우와 김영권은 대기만성 형이다. 특히 김영권은 "대학때 감독님이 등록금을 대신 내주셨다"라며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고등학교때 주말이면 인력사무소에 가서 용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은 "'탈장' 때문에 축구를 포기할 뻔 했다", 이승우는 "어릴때부터 해외에서 너무 치열한 경쟁생활을 했다"라며 고생배틀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사랑'도 역대급 스케일이다. 유명한 사랑꾼인 조현우는 이날 녹화장에 아내를 데리고 왔다. "아내와 만난지 3일만에 결혼하자고 했다", "연봉을 공개했다"라며 "아내에게 징징거리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영권 역시 25살에 결혼을 했다. 조현우는 아내를 위해 '하나의 사랑'을 열창하기도. 김영권은 25살에 결혼했다. "그냥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다. 아내의 모든 것이 좋았다"는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