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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대전 타고투저 정점! 30안타-30점-4사구13개

11일 대전구장은 타고투저의 정점이었다.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홈런 6방을 몰아친 넥센이 22대8로 이겼다. 이날 넥센 15안타(6홈런)-한화 15안타(0홈런), 도합 30안타가 쏟아졌다. 한화는 12개의 4사구를 쏟아냈다. 실책도 많았다. 넥센이 3개, 한화가 1개.

22득점은 올시즌 한경기 팀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종전은 지난 3월 31일 수원 두산 베어스-KT 위즈전에서 KT가 기록한 20득점. 22득점은 넥센의 팀 통산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양팀 선발은 최근 5연승중인 한화 키버스 샘슨, 최근 4연승중인 넥센 최원태였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샘슨은 무너졌고, 한화 마운드는 덩달아 초토화됐다. 최원태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3이닝을 책임진 두번째 투수 윤영삼은 세이브를 챙겼지만 4점이나 줬다.

샘슨의 '넥센 포비아'가 이날 낯선 풍경을 주도했다. 샘슨은 최근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중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최고 에이스라고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넥센이었다. 직전까지 넥센을 세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9.22을 기록했다.

이날도 1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2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평정심을 잃어버렸다. 3⅓이닝 동안 6안타(3홈런) 4볼넷 9실점(7자책)으로 시즌 최악투를 했다. 샘슨은 최근 5연승이 끊어졌다.

최원태는 4회에 이미 팀이 13-0으로 앞서나가자 잠시 긴장이 풀어진 듯 4회 2실점, 5회 2실점을 했다. 6이닝 8안타 4실점(3자책). 퀄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페이스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넥센은 김규민이 2안타 2타점, 김하성이 2안타(1홈런) 3타점, 박병호가 2안타(1홈런) 2타점, 고종욱이 1안타(1홈런) 2타점, 마이클 초이스가 4안타(1홈런) 3타점, 임병욱이 3안타(2홈런) 7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5년 연속 20홈런에 1개차로 다가섰고, 임병욱은 데뷔 5년만에 첫 두자릿수 홈런을 맛봤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