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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계를 모르는 이동국'7호골-풀타임,살아있다는 느낌'

"오늘같은 날씨에 90분 풀타임,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1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16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쐐기골, 시즌 7호골을 넣은 '라이언킹' 이동국(39)이 경기후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동국의 골에 대해 "경기마다 골을 다 넣을 수는 없지만 오늘 팀에 좋은 득점을 해줬다. 오늘 같은 날씨에 90분 다 뛰었다는 것이 고맙고 대단하다"며 흐뭇해 했다.

이동국은 7호골을 신고했다.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8골)에 이어 토종선수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은 "모든 스트라이커들, 외국인선수든 한국인선수든 항상 최다골을 욕심내야 한다. 저 또한 시즌 마지막까지 상위권 득점을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이동국은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날마다 입증하는 선수다. 체감온도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의 그라운드에서 이동국은 20대 어린 후배들에게 체력으로도 실력으로도 밀리지 않았다. 이동국은 "나이를 떠나서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들의 시선까지 이겨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년보다 골 페이스가 빠르다. 두자릿수 득점도 더 빠를 것같다는 말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7-8월 오늘처럼 기회가 올 것이다. 스타팅으로 나갔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넣어야 한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용의 완벽한 땅볼 크로스에 이은 논스톱슈팅, 그의 쐐기골 장면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골장면에 대해 이동국은 "인천전 이후에 크로스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훈련 중 한장면이 오늘 나와서 기분 좋았다"며 싱긋 웃었다. 골잡이로서 모든 것을 이뤄낸 이동국은 "다 이룬 것같은데 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는 질문에 "무엇을 이뤘다기보다 선수생활 하는 동안 최대한 더 많이 이뤄내야 할 것같다"고 또렷이 말했다. .

20대 선수들도 헉헉대는 그라운드에서 90분을 버티고 골까지 žb었다. 한계가 없다는 말에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다는 것이 저도 기분좋다"며 미소지었다. "체력관리나 잘하고 있는 부분, 후배들에게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는 모습, 스스로 살아있다는 기분도 든다. 오늘 무엇보다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경기다"라는 말을 남기고 믹스트존을 떠났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