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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량 줄여라' NC 유영준 체제의 변화...결과는 어떨까

아직 성공이나 실패를 가늠하긴 힘들다. 하지만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평일 창원 마산야구장 홈경기가 있을 땐 오후 1시가 넘어서면 경기 전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꼈다. 2시가 넘어서도 훈련하는 선수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2시반이 돼야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유영준 감독대행이 지시한 것이다. 유 감독대행은 최근 팀에 몇가지 변화를 모색중이다.

우선 연습량을 기존의 70%가량으로 줄였다. 유 감독대행은 "선수단에게 훈련량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모든 훈련을 하기보다 꼭 필요한 훈련만 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테랑급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지시했다. "베테랑 선수들은 체력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유 감독대행은 "자기할 것 했으면 쉬라고 했다. 시합에서 잘 할 수 있는 최적의 연습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으로 "쉬지도 못하게 너무 일찍 구장에 나오지 말라"고도 지시했다.

"승패에 연연하지 말자"는 것도 유 감독대행의 지시다. 유 감독대행은 "지고 있을 때 보니 선수들이 굉장히 자책을 많이 하더라. 그러지 말자고 했다"며 "시즌은 길지 않나. 오늘 져도 내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분위기 쳐지지 말고 신나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감독의 말에 신경쓰지말라는 말도 전했다. 유 감독대행은 "몇경기를 치루다 보니 경기중 코치들과 대화를 나눌 일이 많은데 그 때마다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느라 경기에 집중을 못하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하나 과도하게 신경쓰더라"고 했다. 그래서 이것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아무 상관없는 말이니 내가 말하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크게보면 선수들에게 '위축되지 말자'고 주문한 것이다.

아직까지 이런 변화가 '성공이다' '실패다'를 평가하기는 이르다. 유 감독대행이 부임하고 지난 22일까지 NC는 7승8패로 5할에 1승이 모자르다. 예전보다는 나은 성적이지만 썩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런 변화는 장단점은 있다. 선수들이 여유를 찾기도 하지만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다. 결국 시즌을 지내고봐야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