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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 -2 박용택 무안타, '천적' 레일리에 묶였다

통산 최다안타를 눈앞에 둔 LG 트윈스 박용택이 자신의 '천적'을 넘지 못했다.

박용택은 22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평소처럼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개인통산 2317안타를 기록중인 박용택은 2안타를 보태야 양준혁의 이 부문 기록인 2318안타를 넘어선다.

이날 롯데 선발은 좌완 브룩스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7⅓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박용택은 레일리를 상대로 1회 우익수 플라이, 4회 볼넷, 6회 병살타를 각각 기록했다.

레일리는 그동안 박용택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올시즌 상대 기록만 해도 전날까지 7타수 1피안타.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2개였다. 2015년 롯데 입단 이후 박용택 상대 통산 피안타율은 전날까지 2할1푼7리였다. 이날 경기까지 합치면 피안타율이 올시즌 1할1푼1리, 통산 2할이다.

박용택은 평소 "레일리에는 타이밍이 잘 안맞는다"고 하소연했다.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 레일리가 선발로 나섰을 때 박용택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용택이가 레일리에 아주 약한데, 그동안 계속 경기에 나섰으니 휴식 차원에서도 오늘 쉬게 한다"고 했었다.

첫 타석에서 박용택은 레일리의 133㎞ 슬라이더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우익수 정면을 향하는 뜬공이 됐다. 0-1로 뒤진 2회에는 풀카운트 끝에 7구째 143㎞ 직구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박용택은 채은성의 중월 홈런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6회에는 1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지만, 레일리의 140㎞ 투심을 때렸다가 유격수 정면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경기에서는 LG가 2대1로 승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