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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 어깨 와순 파열, 6주 진단 받았는데...

넥센 히어로즈가 주력 타자 한 명을 전력에서 또 제외했다.

넥센은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외야수 이정후를 1군 말소하고, 2군에서 예진원을 불러올렸다. 이정후는 전날 두산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이정후는 2-4로 뒤진 7회초 무사 만루서 좌측으로 2루타를 친 뒤 3루까지 내달리다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됐다. 3루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됐고, 이날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는 어깨 전하방 관절 와순 파열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감독은 "합류까지 6주 정도 걸린다. 3~4주 정도 안정을 취한 다음에 기술 훈련과 재활 경기를 감안한 기간"이라며 "그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전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8월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 감독은 "검진 의사가 당분간 경과를 지켜보고 회복이 잘 안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가 그렇고 지금으로선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 감독은 "슬라이딩을 할 때 왼손을 바닥에 짚으면서 어깨가 뒤틀렸다. 3루 코치에 따르면 본인이 슬라이딩할 때 헤드퍼스트를 고민하다 다리를 먼저 내밀었는데, 그래서 자세가 안정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가 빠진 자리는 이날 1군 등록한 예진원을 비롯해 고종욱 임병욱 등이 채울 수 있지만, 간판 톱타자의 부상 여파는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3일 두산전에서 사구를 맞고 종아리 부상을 입어 1군서 말소되기도 했던 이정후는 올시즌 59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4홈런, 27타점, 40득점, 출루율 0.401을 기록중이다.

넥센은 올시즌 부상자가 유난히 많다. 박병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고, 3월말 정강이를 다친 서건창은 아직도 기술 훈련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복귀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고종욱 김하성 김민성 등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손을 맞고 손가락 골절 및 인대 손상을 입어 사실상 퇴출이 결정된 상황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