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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두산의 마지막 퍼즐, 외국인 타자 언제쯤 올까

지미 파레디스가 팀을 떠나고 보름 이상이 지났다. 파레디스는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3푼8리(65타수 9안타)-1홈런-4타점을 기록하고 지난 1일 퇴출됐다. 그런데 아직까지 새 외국인 타자 소식이 안 들린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찾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두산은 파레디스의 부진이 계속되자 곧장 대체 선수 리스트를 작성했다.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날아가 영입 대상 선수를 체크했다. 하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한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 영상으로 보면 다들 좋아보이기는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다.

데리고 올만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고, 그렇지 않으면 몸값이 만만치 않다. 구단은 답답하지만 일단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시즌도 중반부에 돌입하는 만큼 40인 로스터에서 오르내리는 선수 중 구단에서 체크해온 선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아무나 영입할 수도 없다. 두산은 올 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 전력에 도움이 될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영입이 가능한 포지션은 외야수, 1루수다. 두 포지션을 모두 겸할 수 있다면 좋다. 현재 두산이 보강하게 된다면 가장 좋은 포지션이다. 1루는 오재일이 붙박이었지만, 올 시즌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6월 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지난 14일 복귀했는데,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때문에 오재원 류지혁 등 다른 내야수들이 번갈아가며 1루를 맡기도 했다.

또 코너 외야수도 좋다.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박건우는 사실상 고정이지만 우익수는 김인태 조수행 정진호 등이 치우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1~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국해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백업 외야수들리 자리를 채우고 있다.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어 당장 외국인 타자가 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누적된 피로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과 컨디션이 아무리 좋아도,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언제든지 슬럼프가 올 수 있다. 또 페넌트레이스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존재감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