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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원과 ACL 8강 충돌…日 가시마 中 톈진과 맞대결

얄궂은 운명이다.

'절대 1강'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충돌하게 됐다.

전북과 수원은 23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ACL 8강 대진 추첨식에서 맞붙게 됐다.

1차전은 오는 8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2차전은 9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전북은 우여곡절 끝에 8강행 티켓을 따냈다. 4월 살인일정 속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라 이원화 전략을 폈지만 지난 8일 부리람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그러나 안방에선 천하무적이었다. 지난 15일 2대0으로 승리, 최종합계 4대3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전북의 8강 열쇠는 역시 최강희표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상대가 누구든 최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수비력도 든든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마음놓고 막강 화력을 내뿜을 수 있었다. 수치로도 나타났다. 전북은 8강에 오른 8팀 중 가장 많은 26골을 터뜨렸다. 그 중 '고공 폭격기' 김신욱(1m97.5)은 5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득점을 쏘아 올렸다.

전북이 올 시즌 ACL 우승컵에 입 맞출 경우 포항(3회)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3년 안에 두 차례나 우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 클럽 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06년 ACL 첫 우승에 이후 2016년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조별리그 H조 1위를 거둔 수원은 16강에서 공교롭게도 K리그 팀을 만났다. 울산이었다. 수원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원정 1차전 0대1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도달했다. 수원은 전북과 반대로 8팀 중 가장 득점수가 적다. 조별리그와 16강을 통틀어 총 8경기에서 1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력으로 8강행을 이뤘다. 실점은 경기당 1실점에 불과했다. 팀 내 최다득점은 데얀이다. 5골을 넣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