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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100경기 눈앞' 기성용 '나와 선수들 모두 2~3명 몫을 하겠다'

주장 기성용(29)이 평가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기성용은 23일 파주NFC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장으로서 어깨에 짐이 하나씩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현재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99경기'로 A매치 경험이 가장 많다. 오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면,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 선수로 역대 14번째이자, 최연소 100경기 3위에 오르게 된다.

월드컵 경험도 풍부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첫 무대였다. 당시 김보경 이승렬 다음으로 세 번째 어린 나이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주장의 책임감을 갖고 세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부상 선수들이 있다. 팀 내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장으로서 어깨에 짐이 하나씩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경험 상으로 여러 대회에 출전해봤지만, 직전에 부상 선수들이 항상 있었다. 이번이 가장 많았지만, 예전에도 있던 일이다. 안타까움은 당연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염)기훈이형이나 (이)근호형은 베테랑으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 민재나 창훈이도 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 믿고 있다. 충분히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손흥민이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센추리 클럽을 앞두고 있다. 출정식에서 일을 낼 것이라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1경기가 남았다. 지금까지 대표팀이 가장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어떤 커리어보다, 대표팀 100경기가 큰 의미가 있다. 함께 했던 선배, 후배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다. 여러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 경험을 했지만, 월드컵은 어려운 무대다. 마음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100% 준비를 해도 결과가 잘 안 나올 수도 있었다. 반면, 준비 부족에서 성적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없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월드컵에서 최약체라 할 수 있다. 다만, 축구는 약팀이 강팀을 잡는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충분히 준비를 하면, 일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 선수들이 있다. 나와 선수들이 2~3명의 몫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자신이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있다.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이제 첫 훈련이다. (이)승우나 (문)선민이는 같이 훈련을 해보지 못했다. 그 선수들의 스타일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승우는 어린 나이에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건 높이 살 만 하다. 적응만 하면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로 발전할 것이다. 황희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선민이도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이런 선수들이 팀에 적응하고 분위기만 타면 공격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많은 팬들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말들도 많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개인적으로 이란과의 최종 예선에서 많은 국민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셨다. 이란전 때 아주 힘든 시기, 위기라고 생각했을 때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준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물론,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큰 기대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테니, 국민들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