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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공격의 핵' 손흥민 '어떤 포지션이든 부담 없다'

대표팀 핵심 공격수 손흥민(26)이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23일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자들로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사실이다. 안타까운 부분은 있지만, 모두 하나의 힘이 돼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개인으로선 두 번째 월드컵이다. 한국은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를 당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은 16강 탈락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올해는 손흥민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6도움으로 기록하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기대치는 더 커졌다. 또한, 월드컵 명단 내에서 가장 많은 20골을 기록 중이다. 명실상부 '에이스'로 맞는 두 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모두가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면서 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이근호 등 부상으로 인해 파트너가 빠졌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부상자들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사실이다. 안타까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내 파트너를 찾는다기 보다 하나의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 기존 선수들, 새로운 선수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두 하나의 힘이 돼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고를 칠 것 같은 선수를 꼽는다면.

▶모두가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 월드컵이 어려운 무대라 개인적으로 조심스럽다. 밑에 있는 선수들보다 (기)성용이형이나 (이)청용이형 등이 좋은 역할을 해서 어린 선수들이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도 같이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좋겠다.

-플랜B가 가동될 수 있다. 각 포지션에 대한 생각은.

▶측면으로 뛴다면,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옵션들이 있다. 내가 중앙에서 뛰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옵션이 많다. 최대한 공격적 움직임을 가져가겠다. 스트라이커를 볼 때는 직접적으로 골을 노릴 것이고, 사이드로 빠졌을 때는 수비를 많이 몰리게 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봤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매번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좋지 않았던 경기력에 팬들이 실망한 건 우리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 우리만의 힘으로는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없다. 더 큰 힘을 가진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그 응원에 맞게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월드컵, 응원하는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축구팬들이 신나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