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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이서원→윤태영 무책임한 침묵, 배신감 더 큰 이유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서원과 윤태영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

윤태영은 지난 20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야기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윤태영은 13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윤태영은 피해자에게 명함을 건넸고, 14일 오전 2시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시 윤태영의 혈중알콜 농도는 0.079%. 이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각이 한참 경과했다는 것을 감안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윤태영의 혈중알콜농도를 면허 취소 수준인 0.140%로 책정했다.

이러한 사실이 20일 알려지자 윤태영 소속사 갤러리나인 측은 공식사과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윤태영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사죄한다. 당사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애정과 관심 주시는 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출연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방송국의 지시에 무조건 따를 것이다. 변명의 여지 없이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윤태영이 2016년 '동네의 영웅' 이후 2년 만에 복귀를 타진하는 중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tvN 사전제작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왕세자 이율(엑소 디오, 도경수)의 부친인 왕 역할을 맡았고, JTBC 새 월화극 '미스 함무라비'에도 카메오로 참여한 상태였다. 그러나 결국 '백일의 낭군님'과 '미스 함무라비' 측은 윤태영의 하차를 결정했고, 윤태영을 대신할 후속 배우를 물색해 재촬영을 감행하기로 했다.

이서원은 지난 달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하고 신체접촉을 거부하는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와 같은 사실이 16일 뒤늦게 알려지며 이서원 측은 공식 사과했다. 이에 tvN 새 월화극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이하 어바웃 타임)' 측도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그가 맡기로 했던 천재 뮤지컬 감독 조재유 역은 제국의아이들 김동준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실망과 배신감은 더욱 크다. 이들의 무책임한 침묵으로 엉뚱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이 출연하기로 했던 작품은 다른 배우를 찾아 재촬영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보게된 것이다. 더욱이 이서원과 윤태영의 잘못이 출연작의 제작발표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터져나오며 홍보 일정에도 피해를 보게 됐다.

두 사람의 죄질과 형량을 비교하거나 그들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러나 최소한 자신들을 믿고 캐스팅한 제작진과, 그들의 작품을 기다렸던 팬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미리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감당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서원과 윤태영의 무책임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더욱 큰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