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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행복합니다'…'집사부일체'를 행복으로 안내한 '법륜매직'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나는 행복합니다"

2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아홉 번째 사부 법륜스님과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법륜스님은 "속세의 차등을 떠나서 존칭을 써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스로 자신의 별칭을 정했다. 이승기는 '낙하산', 양세형은 '건조기', 육성재는 '육갑', 이상윤은 '소나무'로 정했다.

법륜스님은 "괴로움이 없는 행복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 제자들은 "나는 행복합니다"는 말을 뱉으며 스님의 뜻을 가슴에 새겼다.

이어 200년 된 나무아래서 백일장 시간을 가졌다. 법륜스님은 "내가 행복한 이유"라는 주제를 던졌고, 멤버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행복의 이유로 꼽았다. "행복한 것이 많아서 행복하다. 팀 멤버들과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만나서 행복하다"라는 육성재는 "내일 크루즈 여행을 간다. 공연도 하는데 크루즈를 탈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부와 제자들은 직접 딴 나물을 요리해 건강한 저녁 밥상을 차렸다. "고기 생각이 안난다"는 육식파 제자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배부른 느낌이다"라며 자급자족 초록밥상을 극찬했다.

법륜스님은 식사 후 " '상추'가 밥상에 오기까지 몇사람의 노고가 있었을까"라고 질문했다. 비닐하우스에서 딴 상추는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비닐과 운반하는 자동차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스님은 "작은 상추 하나에도 보이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다"라며 "내가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나의 어딘가에 기여한 사람이다"는 가르침을 전했다.

이에 이승기는 "그 동안 댓가를 지불하고 당연히 내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닌 그 이면에 많은 사람들의 땀이 묻어 있다"는 깨달음을 이야기했고, 이상윤 역시 "나 역시 타인의 일부가 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법륜스님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제안했다. "묵언수행이란 자기 성찰의 시간이고, 곧 자신을 돌이켜보는 것이다"라며 1시간의 침묵을 이야기했다. 이에 '나대형제' 이승기는 "저와 양세형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사부가 멤버들에게 명상하는 자세와 방법을 알려준 뒤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멤버들은 눈을 감은 채 묵언수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으으으음..."하며 이상한 소리를 내자 이를 들은 멤버들은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웃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깨무는가 하면 머리를 쥐어뜯고, 스스로 자신의 뺨을 때리며 필사적으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한번 터진 웃음을 쉽게 멈추지 않았고, 결국 멤버들은 서로를 부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멤버들이 묵언수행에 실패한 사실을 모르는 법륜스님은 "다들 소질이 있는데?"라며 멤버들에게 묵언수행을 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멤버들은 "적막함이 너무 좋았다. 많은 걸 배웠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시치미 떼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법륜스님은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갑작스러운 제자의 질문에 "행복이란 괴롭지 않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제자들은 각자 입고 있던 옷을 빨았다. 손빨래에 나선 멤버들은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게 동침게임 대결 종목을 고민했다. 그 이유는 바로 동침멤버는 다음날 사부와 함께 108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양세형은 동침게임 아이디어로 "여기 물이 지하수라 차갑다. 찬물과 따뜻한 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몸에) 붓는 거다. 대신 찬물도 버텨내면 통과다"라고 제안했다. 멤버들은 '108배'라는 중대한 사안이 걸린 만큼 "어떤 소리도 내면 안 된다", "몸을 움직여도 탈락이다"라고 덧붙이며 엄격하게 게임 규칙을 정했다.

이승기는 자신이 선택한 물벼락을 맞은 순간 온몸을 파르르 떨면서 "미… 미지근하다"고 말했고, 육성재는 "지금 볼이 30번은 떨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찬물을 맞은 이상윤은 미동도 없는 모습을 보이자, 이승기는 "이형이랑 게임 못하겠다"며 버럭했다. 평온한 얼굴의 이상윤은 "이 게임을 선택한 이상 나한텐 이미 이길 수가 없다"라며 큰소리 쳤다.

또한 게임의 규칙상 물을 선택하는 멤버가 뒤돌아서 물을 선택한다는 허점을 이용해 슬쩍 물을 바꿔치기해 '어차피 냉수'의 결과를 가져 왔다. 이승기와 양세형의 물폭탄 대결에 결국 이승기가 '항복'을 외치며 사부와의 동침을 자진했다.

다음날 아침 사부와 모닝 108배로 '겸손'을 배우던 이승기는 "이 좋은걸 동료와 함께 하고 싶다"며 양세형을 깨웠다.

이어 법륜스님을 제자들과 경주 남산을 찾았다. 이 곳은 사부가 살아가는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장소다. 특히 사부는 "자비가 훼손된 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한다"라며 훼손된 불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전해 깊은 울림을 낳았다.

이에 이승기는 "우리끼리라도 작은 나눔을 실천하자"고 운을 뗐고, 양세형은 이승기의 '옷'을 이야기했다. 서로 옷을 바꿔입은 나눔의 현장은 웃음이 가득했다.

이어 법륜스님은 신라와 가야의 통합 역사를 언급하며 현재의 남북상황에 빗대어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