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④] 조진웅 '마약 흡입 연기, 진짜 약 빤 연기 도전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진웅(42)이 "'독전'을 통해 그야말로 '약 빤 연기'를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에서 마약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를 연기한 조진웅. 그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독전'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조진웅은 1997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 1999년 방영된 MBC 드라마 '왕초'를 통해 본격 데뷔했고 이후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그는 이후 '야수'(06, 김성수 감독) '비열한 거리'(06, 유하 감독) '베스트셀러'(10, 이정호 감독) '글러브'(11, 강우석 감독) '고지전'(11, 장훈 감독) '퍼펙트 게임'(11, 박희곤 감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12, 윤종빈 감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13, 장준환 감독) '끝까지 간다'(14, 김성훈 감독) '군도: 민란의 시대'(14, 윤종빈 감독) '허삼관'(15, 하정우 감독) '암살'(15, 최동훈 감독)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해빙'(17, 이수연 감독) '보안관'(17, 김형주 감독), 그리고 올해 '독전'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충무로 '다작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독전'에서 조진웅은 자신의 모든 건 원호로 변신,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역대급 열연을 펼쳤다. 맹목적이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인 면모의 원호를 조진웅만의 색깔로 표현했고 또 이 과정에서 버림받은 마약 조직원 락을 연기한 류준열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진웅은 "원호가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박하향이 나는 코로 마시는 담배가 있는데 내가 촬영할 때는 그냥 가는 소금으로 대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스태프가 소금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 당연히 내가 실제 흡입을 안 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소금을 준비했는데 내가 역활에 몰입해 흡입하니까 다들 놀랐다. 나도 당연히 코 담배인줄 알았는데 마셔보니 소금이어서 당황했다. 정말 그 고통이 심하고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었다. 바닷물을 통째로 흡입한 것 같았다. 너무 아파서 발버둥 치다가 거울로 내 눈을 봤는데 정말 약을 빤 것 처럼 눈이 빨갛에 됐다. 배우로서 욕심 나고 너무 좋더라. 스태프가 코 담배를 주겠다고 했는데 일부러 소금을 달라고 할 정도였다. 좀 더 리얼하게 연기하고 싶었던 찰라 소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