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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스포 단속 이유 있었다'…'어벤져스3'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충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블의 유난스러웠던 스포일러 단속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마침내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이야기와 반전이었다.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마블 스튜디오의 10주년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존 루소 감독, 이하 '어벤져스3'). 2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 측은 23분 가량의 풋티지 영상에까지 엠바고를 걸거나 스포일러 금지 서약을 쓰고 마블 배우들에 철저한 입단속을 하는 등 그동안 '어벤져스3'의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이날 공개된 영화는 그동안 왜 마블이 그렇게나 '어벤져스3'의 스포일러 유출 방지 노력에 매달렸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다음 내용에는 '어벤져스3'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후 기사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충격 그 자체 였던 초반 5분

지난 해 12월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브라질 상파울로에 열린 코믹콘에 참석해 '어벤져스3'의 초반 5분에 대해 최강 빌런 타노스(조쉬 브롤린)의 엄청난 위력이 묘사된다고 설명하며 "엄청나게 충격적인 5분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공개된 영화는 케빈 파이기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제대로 보여줬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타노스는 아스가르드인들과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로키(톰 히들스턴)이 타고 있는 우주선을 장악해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며 관객들까지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타노스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히어로이자 빌런이기도 했던 로키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시작부터 관객을 충격에 빠뜨렸다.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놀라운 만남

이번 영화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던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독립된 시리즈처럼 진행되어 온 '어벤져스'의 히어로들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히어로들이 한데 뭉친다는 것에 있었다. 앞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은 물론 새로운 히어로들의 활약까지도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밸런스를 맞추며 이야기를 풀어나가 호평을 이끌었던 안소니&존 루소 감독은 역대 최다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어벤져스'에 합류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다시 한번 뛰어난 연출력을 입증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헐크(마크 러팔로)가 자연스럽게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일행에 합류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토르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어떻게 각가 토르 일행과 토니 스타크 일행으로 갈라지게 됐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22명의 히어로들의 밸런스를 부족함 없이 그려냈다.

▶덕후들의 뒷통수를 친 '소울스톤'의 행방.

MUC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매게체인 6개의 인피니티 스톤. 타노스가 전 우주를 손에 넣기 위한 방법으로 이 인피니트 스톤을 찾아 해맨다는 스토리 내용만 보더라도 이번 작품에서 '인피니티 스톤'의 얼마나 중요하게 다뤄질지는 모두들 예상하던 바. 이에 마블 팬들의 관심은 그동안 마블이 꽁꽁 숨겨놨던 소울스톤의 행방에 쏟아진 바 있다.

앞서 마블이 로키의 창에 달린 마인드 스톤(치타우리 셉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콜랙터에 넘겨진 파워스톤(오브), 닥터 스트레인지의 목걸이에 달린 타임스톤(아가모토의 눈) 등 여러 시리즈를 통해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씩 공개해왔지만 '어벤져스3' 개봉 전 마지막 시리즈인 '블랙팬서'에 까지도 소울스톤의의 행방을 철저히 숨겨왔다.

이에 전 세계 각국의 팬들은 "해임달(이드리스 앨바)의 눈이 바로 소울스톤이다" "와칸다에 매장돼 있다" "토니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숨겨놨다" 등 수많은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 마침내 '어벤져스3'로 공개된 소울스톤의 행방은 마블 덕후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첫 번째 시리즈인 '퍼스트 어벤져'(조 존스톤 감독, 2011)에 등장했던 빌런 레드 스컬(휴고 위빙)이 우주의 한 행성에 살아 있었고 그가 소울스톤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이는 10년 동안 소울스톤의 행방을 추측해온 팬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의 설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맘을 먹고 봤어도 충격적인 히어로의 죽음

앞서 마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주요 히어로들의 죽음을 넌지시 예고해 왔다. 실제 원작인 '인피니티 워'에서도 몇몇의 히어로가 죽음을 맞기도 했으며 주요 배우들이 '어벤져스3' 혹은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 이후로 마블 스튜디오와의 계약이 끝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번 영화에서 몇몇 히어로들이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 된 바 있다. 이에 마블 팬들과 관객들은 몇 명의 히어로과 작별 인사를 할 준비를 하며 영화 관람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별을 예상하며 큰 마음을 먹고 영화를 관람해도 히어로의 죽음에 대한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시작 초반 5분부터 로키가 죽음을 맞이하며 충격을 선사하더니 영화 마지막에는 히어로들이 그야마로 떼죽음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 하지만 MCU에서는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스톤이 존재하는 바, '어벤져스3'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4'에서는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