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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의 '용규놀이'…SF 벨트, 한 타석 21구 신기록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타석 최다 투구인 '21구' 신기록이 탄생했다.
주연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브랜던 벨트, 조연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우완 투수 하이메 바리아다.
벨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MLB 에인절스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무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갔다.
바리아를 상대로 벨트는 초구 파울, 2구 볼, 3구 헛스윙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뒤 4구와 5구를 파울로 걷어낸 뒤 6구 볼을 골라내고, 다시 7구와 8구를 파울로 만들고 9구 볼을 골라 풀카운트를 채웠다.
그때부터 벨트의 신들린듯한 '파울 행진'이 이어졌다.
무려 11구 연속 파울을 만들었고, 1루 주자 조 패닉까지 도루 동작으로 끊임없이 투수 바리아를 방해했다.
벨트는 바리아의 21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고,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길었던 대결을 마감했다.
MLB닷컴은 벨트와 바리아의 대결이 역대 MLB 한 타석 최다 투구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1998년 6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리키 구티에레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 투수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한 20구 대결이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유격수 루크 애플링은 28구 대결 끝에 볼넷을 얻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투구 수를 공식으로 집계하기 이전이라 비공인이다.
바리아는 벨트를 잡아낸 이후 앤드루 매커친에게 좌전 안타, 버스터 포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에반 롱고리아와 파블로 산도발을 뜬공으로 처리해 길었던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바리아는 벨트와 대결에서 승리한 '조연'이지만, 1회에만 무려 49개를 던져 힘을 다 뺐다.
결국, 3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2이닝 77구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이다.
한국에서는 한화 이글스 이용규의 커트가 '용규 놀이'라는 고유 명사가 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용규는 2010년 8월 29일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박준수(박승민으로 개명)를 상대로 20구 대결을 펼쳐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