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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반드시 돌아오겠다'…'무한도전' 시즌1 종영, 잠시만 안녕이길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한도전은,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무한도전 시즌1'이 13년의 역사와 3주간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뒤로 하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순간 유재석은 "무한도전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21일 MBC '무한도전'은 '13년의 토요일 3편'을 통해 지난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전하며 시즌1을 최종 종료했다.

이날 방송에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무한도전'의 역사적인 특집들이 담겼다. 2017년 MBC 파업 당시 불안해하던 멤버들, '못친소', '박명수의어떤가요', '무한상사', '자유로 가요제', '쓸친소', '선택2014', '토토가 시즌1', '식스맨', '배달의무도', '영동고속도로가요제', '부산추격전', '잭블랙', '그래비티', '스테판커리', '위대한유산(역사와힙합)', '무한뉴스', '토토가3-H.O.T편' 등이 전파를 탔다.

김태호PD는 파업 당시 '무한도전' 상황에 대해 "멤버들이 많이 불안해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재석은 '못친소 페스티벌'을 회상하며 "저도 못생겼지 않냐. 저하고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봤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어떤가요' 특집에 대해 박명수는 "작곡은 제 오랜 꿈이었다. 제게 매우 고마운 특집"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태호PD는 "특히 애정이 가는 특집이 무한상사"라며 "원래 회사에서의 모습을 그릴 생각은 없었고 야유회 정도만 생각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회사 생활까지 담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선택 2014'에 대해 "예전에 비해 캐릭터가 고착화되면서 '예전 재미가 안나온다. 예상이 된다' 할 때 만든 것"이라며 "덕분에 무한도전이 다시 일어났다"고 회상했다. 김태호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특집을 통해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10% 이상 올랐다는 것"이라며 "대통령표창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호PD는 '배달의무도'에 대해서는 "배달할 대상을 찾으면서 20세기 한국의 현대사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역사와 힙합'에 대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라고 전하는 등 시종일관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또 빅뱅 지드래곤에 대해 "무도가요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다. 고마운 분"이라며 "광희가 한창 힘들 때, 광희와 작업이 쉽지 않은데 한번 해보겠다고 하더라. 정형돈이 심적으로 힘들어할 때도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줘서 상당히 고마웠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광희와 양세형, 조세호 등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 에피소드도 방송됐다. 황광희는 '식스맨'으로 정식 합류했고, 조세호는 '쓸친소' 등을 통해 '프로봇짐러'·'대답자판기' 컨셉트가 잡히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김태호PD는 특히 양세형에 대해 "최근 2년 동안은 사실 양세형의 힘으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유재석은 "조세호는 평소에도 참 잘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면서 "무한도전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잭 블랙과 스테판 커리 등 해외 유명스타들과 함께 한 특집도 돌아봤다. 잭 블랙의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대한 멤버들의 감탄, 그리고 커리와 함께 하는 방송에 감격하는 하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억의 스타들과 함께 했던 '토토가' 시리즈도 빠지지 않았다. 앞서 많은 스타들이 함께 했던 '토토가1'과 H.O.T의 재결합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토토가3'가 전파를 탔다. 김태호PD는 "사실 멤버들이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것 중 하나가 '토토가3'의 '위아더퓨처' 무대였다. 그런데 끝까지 한번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여섯 멤버의 코멘트가 이어졌다. 양세형은 "안 좋게 보려면 너무나 안좋은 캐릭터였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무한도전에서 배운 것들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도 "아빠 예전에 뭐했었어? 물으면 '아빠는 무한도전을 했어. 무한도전 멤버였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하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무도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살면서 갚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준하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실감이 안난다. 죽을 때까지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제가 잘못한 것들이 생각난다"며 "고생했다고 박수 좀 보내달라"고 멋적어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참 크다. 그동안 감사했다"면서 "무한도전은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겠다"라는 마지막 멘트를 던졌다. 박명수는 "최행호PD에게 연락 안왔다. 얘기 좀 해달라"며 유머스럽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무한도전 시즌1'은 최종 종영했다. '무한도전 시즌1' 후속으로는 '뜻밖의 Q'가 5월 5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