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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선두` 후랭코프가 가장 화나는 순간…'볼넷 내줬을 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행진으로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최근 이어 온 선발 무실점은 홈런포 한 방에 2경기에서 멈췄다.
후랭코프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거뒀다.
투구 수는 103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온 가운데 체인지업(34개)과 커터(33개)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직구(17개)와 커브(14개), 투심 패스트볼(4개)은 체인지업과 커터의 위력을 더해주는 '양념'처럼 사용했다.
앞서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평균자책점 1.17로 이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던 후랭코프의 평균자책점은 1.55까지 올랐다.
커터를 앞세워 상대 좌타자를 무력화하던 후랭코프는 이날 경기에서 평소보다 정타를 자주 허용하는 대신 위기관리 능력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쌓았다.
1회에는 3루수 최주환이 두 번이나 호수비를 펼쳐 후랭코프의 호투에 힘을 보탰고, 두산 타자들은 공격에서 4점을 지원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후랭코프는 6회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힘이 빠졌다.
7회 선두타자 최형우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허용했고, 나지완에게는 체인지업 실투를 던져 왼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춘 순간이다.
4-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떠난 후랭코프는 두산이 10-5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팀 동료 조시 린드블럼과 KBO리그 다승 공동 선두다.
후랭코프는 "항상 말하지만, 모든 타자와 공격적으로 대결하는 게 잘 통하고 있다"며 "포수 박세혁의 리드가 좋았다. 그저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호투의 비결을 꼽았다.
등판할 때마다 마운드를 지배하는 후랭코프가 가장 싫어하는 건 볼넷이다.
이날 볼넷 3개를 내준 걸 돌이키며 그는 "볼넷을 내줄 때 가장 화가 난다.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이다. 내가 마운드 내려갈 때마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이 계속되도록 활약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