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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SK 켈리, 2⅔이닝 5안타 6실점 강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켈리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동안 5안타 4볼넷 6실점을 했다. 총 투구수는 82개.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던 켈리는 이날 제구력 난조와 롯데의 집중타에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11구 만에 롯데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SK 타선이 1회에 2점을 만들어내며 어깨도 가벼워졌다. 하지만 2회 이병규의 볼넷,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로 만들어짐 1사 1, 2루 상황에서 한동희와 신본기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3회에 켈리는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문규현과 채태인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대호 이병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 이대호가 홈을 밟으며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다시 한동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신본기가 우측 펜스를 맞추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6점까지 내줬다. 결국 SK 벤치는 켈리를 불러들이고 김태훈을 구원투수로 올리기에 이르렀다.

김태훈은 이어진 타석에서 나종덕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길었던 3회를 마무리 했다.

4회초 SK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SK에 6-2로 앞서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