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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조 1위로 16강행 위해 방심금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방심하지 않겠다."

최강희 전북 감독(59)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조 1위로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킷치(홍콩)를 불러들여 ACL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전북은 이미 ACL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그러나 기를 쓰고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F조 1위가 확실시 되는 상하이 상강(중국)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상강에는 브라질 커넥션 오스카-헐크-엘켈손이 건재해 상대하기에 부담스럽긴 하다. 상하이 상강보단 F조 2위가 유력한 울산이 낫다는 판단이다.

최 감독은 "16강에서 만날 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1위로 16강을 진출한다. 그리고 나서 상대에 따라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4월 살인일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8경기 중 4경기를 소화했다. 결과는 환희다. 6연승과 5경기 연속 무실점. 김진수 홍정호 한교원 등 부상자가 생겼지만 K리그 유일한 더블 스쿼드를 통해 체력 저하를 막아내면서 승리만 챙기고 있다. 최 감독은 조 1위를 위해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까. 그는 "로테이션을 할 것이다. 포지션 별로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떤 조합을 만들더라도 치열하게 할 수 있다"면서 "조 1위로 통과하려면 이겨야 한다. 우리의 특징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해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 장기 부상자가 있지만, 대체 선수들이 있고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전북은 킷치전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월 20일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0 대승을 거뒀다. 그래도 방심은 없다. 최 감독은 "킷치는 홍콩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회 전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분석했다. 원정에서 대승을 할 수 있던 계기는 경기 초반 빨리 득점을 뽑아낸 결과였다. 가시와도 원정에서 패하고 홈에서도 겨우 승리를 거뒀다. 축구는 분명 의외성을 갖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지만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 승리가 결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