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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지현우 '30대 되니 연애 생각 없어, 연애세포 줄어든 듯'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지현우가 연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살인소설'(김진묵 감독, 리드미컬그린 제작). 그중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 역을 맡은 지현우가 17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김순태는 경석에게 자신을 별장관리인이라고 소개하며 친절을 베풀지만 왠지 모르게 수상한 남자. 따뜻한 듯 보이지만 서늘하고 친절해보이지만 가시 돋힌 그는 모든 계획의 완벽한 설계자가 되어 경석을 빠져나갈 수 없는 함정에 몰아넣어 사건을 몰고 간다.

레전드 시트콤인 '올드미스 다이어리'(2005)를 원조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은 후 특유의 따뜻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지현우.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변신해 선과 악을 가늠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를 서늘하게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이날 지현우는 연기에 대해 "20대에 연기를 못하면 신인이니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딧어라며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제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부분은 허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진 않다. 저도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봤을 때 그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개연애에 대한 질문에 "연애는 20대와 다른 것 같다. 20대에는 모든 면에 겁이 없었고 자신감이 넘쳤고 뭐든지 잘 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30대에는 겁도 많아졌다. 연애에 대한 감정은 겁이 많아져서 그런지, 마음이 별로 안생긴다. 일에 대한 욕심은 커지는데 연애세포가 줄었다고 해야 하나? 생각이 별로 없다. 주변에 친구들이 거의 다 결혼을 하고 애기도 낳고 그런걸 보다보니까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인소설'은 지난 4일 폐막한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Fa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감독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으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진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조은지, 김학철 등이 출연한다. 2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