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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추락 위기 삼성,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16일 현재 6승13패, 승률 3할1푼6리, 9위. 삼성 라이온즈 사람들에게 지난 주는 악몽같았다. 1위 두산 베어스에 주중 3연전 스윕을 당한데 이어, 주말 3연전에선 한화 이글스에 1승2패로 밀렸다. 지난 주 6경기에서 1승5패. '꼴찌' 롯데 자이언츠(5승12패·승률 2할9푼4리)와 승차없는 9위다. 마운드 안정을 토대로 분위기 전환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뒷걸음질을 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게 아니라, 투타 모두 붕괴됐다.

이곳저곳에서 요란한 경보음이 울리는 위기 상황. 애초부터 약체 전력으로 평가됐다고 해도, 최근 경기를 보면 너무 무기력하다. 주축 전력인 외국인 투수,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맞물려 동력을 잃어버렸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아쉽다.

극심한 침체에 빠진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에 묻혔지만, 지난 주에 팀 타율 2할5푼1리에 그쳤다. 득점권 찬스에선 더 안 좋았다. 52타수 11안타, 타율 2할1푼2리다. 이 기간에 20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득점이 3.3점이다.

시즌 초반부터 악재가 겹쳤다. 부진하던 3번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5번 강민호까지 페이스가 안 좋다. 개막전 클린업 트리오 중 4번 다린 러프가 유일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부동의 리드오프 박해민는 15일 한화전에서 3안타를 때렸지만, 시즌 타율이 2할3리다. 출루가 줄어들면서 빠른 발까지 묶였다.

상하위 타선이 모두 가라앉은 상황에서 대체 전력, 백업 선수 또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16일 현재 타격 3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타자는 러프(3할5푼3리·12위), 김헌곤(3할3푼3리·17위) 두명뿐이다.

매경기 도전의 연속이지만, 이제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주중 3연전 상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주말에는 KT 위즈를 만난다. 롯데전 첫날엔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선발로 나선다. 불펜 필승조가 괜찮아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주 롯데는 팀 타율 3할2푼9리, KT는 2할9푼9리를 기록했다.

초반 고전하고 있는 삼성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