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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롯데의 대반격, 뭐가 달라졌나?

롯데 자이언츠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개막전부터 7연패를 당하고 추락하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주 4경기서 3승(1패)을 거뒀다. 13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는 9회 역전쇼를 펼치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던 간판타자 이대호도 KIA전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반격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는 지난 5일까지 11경기서 1승(10패)에 그쳤다. 7연패를 당하다 지난 1일 NC 다이노스를 잡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투타 밸런스는 최악이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7.43, 타율은 2할4푼5리로 모두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선발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기간에 투수가 내준 볼넷이 65개로, 경기당 평균 6개 정도였다. 이 기간 4사구가 가장 많았다.

선발, 구원의 구분도 없었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7.32, 구원이 7.59였다. 팀 득점(47점·9위)과 안타(90개·10위), 홈런(7개·10위), OPS(장타율+출루율·0.681·10위)도 바닥을 때렸다. 투타가 모두 이러니 이길 재간이 없었다.

흐름이 바뀐 것은 7일 LG 트윈스전(7대2 승)이었다. 선발 윤성빈이 5이닝 2실점한 이후 불펜 투수 4명이 나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은 13안타를 집중시켜 7점을 냈다. 이후 롯데는 13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2패를 안은 8일 LG전(2대4), 12일 넥센 히어로즈전(3대5) 모두 박빙이었다.

달라진 롯데의 힘은 대단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2.50)은 전체 1위, 타율(3할1푼5리)은 2위였다. 골칫거리였던 4사구가 24개로 경기당 평균 4개였다. 최소 공동 1위였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SK 와이번즈(2.80)에 이은 2위였다. 불펜은 1.88을 찍었다.

마운드 호투에 타선도 화끈하게 응답했다. 36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6점을 기록했다. 전체 4위다. 안타(68·2위)나 홈런(6개·5위), OPS(0.848·3위)도 호전됐다. 채태인(5할3푼3리)을 비롯해 이대호(3할6푼4리), 민병헌(5할5푼6리), 이병규(5할), 전준우(3할8푼1리) 등 중심타선의 부활이 고무적이었다.

롯데는 14~15일 KIA전이 우천과 미세먼지로 취소돼 사흘을 쉬었다. 17일부터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시작한다. 마운드와 타선이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