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공식] '라이브' 측 '시위진압 신 삭제...상처받은 이대생에 사과'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이브' 제작진과 노희경 작가가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 재학생 및 동문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보냈다.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라이브'에 등장했던 장면 중 논란이 됐던 장면이 있었고 프로그램 게시판 등을 통해 이에 대한 항의가 있었다. 논란 자체가 '사실'이라기보다는 기획의도와 달리 해석된 부분이 있어서 당사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음에 대해 공감했고, 이 때문에 사과를 하고 싶다는 노희경 작가의 의지가 강했다. 이에 당사자들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해당 장면은 다시보기 서비스(VOD)에서는 이미 삭제가 됐고 클립영상도 전부 삭제했다. 재방송에서도 이 장면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제작진은 이화여자대학교에 "2회 방송분 중 시위 진압 장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화여대 동문, 재학생 및 관계자 모든 분에게 사과한다. 힘들었던 현장에 대한 기억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분들이 당시 상황이 연상되는 장면으로 인해 다시금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이에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 그리고 제작진 일동은 학생들의 분노와 상처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됐던 장면은 '라이브' 2회분에 등장한 것으로 경찰 시보가 된 한정오(정유미)와 염상수(이광수) 등 경찰들이 대학 시위 현장에 투입된 현장 장면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16년 발생했던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반대 시위를 연상케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는 모습 등이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고 이에 대해 학생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이 장면이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을 미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었다. 해당 시위 진압 현장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학생들에게는 상처가 된 장면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했으며 현재 해당 장면은 전체 삭제됐다.

다음은 '라이브'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

tvN '라이브' 제작진입니다.

지난 11일 방송된 '라이브' 2회 방송분 중 시위 진압 장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화여자대학교 동문, 재학생 및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선 힘들었던 현장에 대한 기억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분들이 당시 상황이 연상되는 장면으로 인해 다시금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 그리고 제작진 일동은 학생들의 분노와 상처에 가슴 깊이 공감하며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해당 장면은 말단 경찰들이 처한 모순과 사건을 촉발시킨 주체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자 했던 의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입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해당 장면을 삭제 재편집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후 재방 편성 및 다시보기 서비스 또한 재편집된 버전으로 노출될 예정이며, 온라인에서도 해당 장면이 들어간 소재는 모두 삭제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해당 장면을 접하시며 상처 받으시고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앞으로 제작진을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