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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자르는데 천만원'…'나의아저씨' 이지은, 김영민과 밀약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의아저씨' 이지은이 김영민에게 "이선균을 잘라내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22일 tvN '나의아저씨' 2화에는 뇌물 누명을 벗은 박동훈(이선균)과 피폐한 삶에 쫓기며 '해결사' 일을 하는 이지안(이지은)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이지안은 대부업체를 찾아가 박동훈에게 훔친 상품권 뭉치를 내밀었다. 사채업자는 이광일(장기용)과 통화했고, 이광일은 "받아놓고 신고해서 감방 보내서 이자 붙이자"는 계획을 전했다. 사채업자는 봉투에 쓰여진 박동훈의 이름을 확인하곤 장물이라며 추가로 협박했지만, 이지안은 사채업자의 눈을 따돌린 뒤 사무실로 재차 침입해 문제의 상품권을 도로 훔쳐냈다. 이어 청소부 춘대(이영석)를 통해 상품권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박동훈은 택배로 뇌물을 받는 모습이 CCTV에 찍혀 변명도 못하고 쫓겨났다. 그는 상품권을 훔쳐간 것으로 의심되는 이지안과 말하고자 했으나, 이지안의 대화 거부와 김사팀의 제지에 막혔다. 춘대는 쓰레기통에서 주웠다며 감사팀에 상품권 뭉치를 건넸고, 감사팀은 박동훈이 함정에 빠졌다고 판단했다.

상품권을 보낸 사람은 박동훈의 후배이자 상사인 도준영(김영민)이었다. 강윤희(이지아)와 불륜 관계인 그는 박동훈을 쳐내고자 했던 것. 강윤희는 도준영에게 "직장에서 잘리고 이혼당하고 너무 비참하잖아"라며 안타까워했지만, 도준영은 "부하직원 와이프랑 연애한 남자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박동훈은 지하철에서 이지안을 따라잡은 뒤 내릴 것을 종용했지만, 이지안은 "그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답하는 한편 "싫다고!"라며 큰소리로 거부했다. 치한마냥 오해받은 박동훈은 남자 승객에게 떠밀려 내렸다. 박동훈은 박상훈(박호산)과 박기훈(송새벽)을 불러 차후 대처를 논의했지만, 이렇다할 방법은 없었다. 이지안 찾기도 실패했다.

도준영의 부하인 윤상무(정재성)는 박동훈에게 술을 먹이며 "좋은데 알아봐줄테니 사직서 써라"고 구슬렸다. 이어 다음날 박상무(정해균)에게 박동훈을 자르자고 말했다. 하지만 박상무는 "박동훈이 받았다더냐. 그 상품권 청소부가 가져왔다"고 반박하며 "왜 못잘라서 안달이냐. 도준영이 왜 그러냐"며 이죽거렸다. 이어 "주제도 모르고 설치는 놈들 치워버릴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박상무는 도준영에게도 "상품권 보낸 업체 찾겠다"고 경고했다.

박동훈은 다음날 아침 다시 지하철에서 내리는 이지안을 따라잡아 "의심가는 사람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몰아붙였지만, 이지안은 그를 외면했다. 박동훈은 박상무에게 "받은 건 사실이지만 갖진 않았다"며 이지안을 고발하려 했지만, "청소부가 가져왔다. 쓰레기통에 있었다더라"는 대답에 어리둥절했다. 뇌물을 받고도 이지안 덕분에 살아남은 셈.

박동훈은 이지안의 정체를 알아낸 박기훈에게 "상품권 찾았다"고 답했고, 형제들과 어머니(고두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밥을 사겠다.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말을 걸었지만 거절당했다.

도준영은 자신이 일을 맡긴 '해결사'가 이지안임을 깨달았다. 그는 퇴근시간 후 이지안에게 "손이 빠르더라. 뭐하다 왔냐"고 물었고, 이지안은 "우편물 부치고 영수증 처리하고 시키는 거 다한다. 이것저것 돈되는 건 다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지안은 "부장 하나 자르려고 왜 그러나 했는데 번호 보고 알았다. (박동훈의)집사람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도준영이 얼버무리려하자, "왜 아줌마를 사귀냐. 그래봤자 아줌마 아니냐"고 일침을 날려 그의 속내를 눈치챘다. 이지안은 "진짜 만나는 거 맞구나"라고 답한 뒤 방을 나갔고, 뒤따라온 도준영이 "잠깐 얘기 좀 하자"고 말하자 "다행이다. 사람 사서 죽이는 줄 알았네"라고 쏘아붙였다.

박동훈은 형제들과 만나 무사 생환을 축하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형제들은 그에게 "그 여자애가 너 사모하는 거 아니냐"며 놀렸고, 박동훈은 "애다. 어리다"며 일축했다.

집으로 돌아가던 박동훈에게 이지안은 "밥좀 사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비싼 걸 먹겠다"고 답했다. 알고보니 이지안은 도준영에게 "내가 박상무랑 박동훈 부장 잘라주겠다. 윤상무보단 내가 나을 것"이라며 "대가는 한사람당 1000만원"이라고 밀약을 맺은 상태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