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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늘 던진 커브, 타자에게 어려운 공 되지 않을까'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8시즌을 위해 가다듬은 무기 '커브'가 점점 날카로워진다.
류현진도 "커브 회전이 오늘처럼 된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타자들에게 더 어려운 공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올해 시범경기 최고 투구였다. 특히 커브와 직구의 조합이 돋보였다.
경기 뒤 류현진은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로 커브가 잘 들어갔다. 직구도 괜찮았다"고 과정과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사 만루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변화구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떨어져서 위기를 잘 넘겼다"고 했다. 류현진은 만루 위기에서 마틴 말도나도를 뚝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한 가지 아쉬운 장면은 4회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루이스 발부에나가 좌타자여서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는데, 타자가 몸 균형이 무너지면서도 잘 쳤다"고 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커브에 주목한다.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커브 회전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에인절스전에서 던진 커브는 '완성품'에 가까웠다. 류현진도 "오늘 같은 공이면 타자들에게 더 어려운 투구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류현진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는 "2015, 2016년에 비해 어깨와 팔꿈치 상태가 좋다. 점점 좋아지는 걸 느낀다"며 "팔에 힘이 있다. 느낌도 좋다"고 건강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
더그아웃 내 평가도 좋다.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구속도 좋고, 변화구도 잘 던졌다. 류현진에게 좋은 느낌을 받은 날"이라고 흐뭇해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