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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대신 참석한 송광민 '가을야구 얘기할때마다 송구스러워'

한화 이글스가 올해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가을야구 진출 연속실패 최다타이(10년,LG트윈스)다.

한화 송광민은 주장 최진행을 대신해 정우람과 함께 22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참석했다. 송광민은 "어제 오후 (최)진행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20일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 진행이가 허리를 조금 다쳤다. 통증이 있어 병원을 가야했다. 전화에다 대고 처음에는 가기 싫다고 했다. 워낙 부탁을 하기에 억지로 왔다"며 웃었다.

송광민은 "확실히 지난해에 비해 팀분위기는 좋다. 젊은 선수들도 성장했고, 베테랑들의 몸상태도 훨씬 좋다. 나만 잘하면 뭔가 이뤄질 것 같다(웃음). 가을야구를 말할 때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너무 오랜 시간이었다. 올해도 우리는 포기할 수 없다.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민은 시범경기에서 자주 2번으로 나서고 있다. 1번 이용규-2번 송광민-3번 정근우-4번 김태균-5번 최진행이 상위타순이다. 송광민은 "한용덕 감독님이 '2번 쳐봤냐?'라고 물어셔서 네라고 했다. 계속 2번으로 나가고 있다. 아마도 2번에 적응을 해야 할 것같다"며 "2번은 볼을 더 많이 봐야 하고 작전도 수행해야 한다. 신경쓸 것이 예상외로 많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에 대해선 "아마도 리그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간성 좋고, 열심히 한다. 메이저리거로서 자존심도 있을 것이다. 코치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