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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자 핀포인트 전망]업그레이드 LG, 두산능가는 시기상조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 프로야구 현장기자들이 핫이슈 4가지를 점검했다. ▶'우승 제조기' 류중일 감독과 김현수를 품으며 와신상담하는 LG 트윈스. 과연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넘을까 ▶외부수혈없이 가성비 용병으로 버티는 한화 이글스는 꼴찌 전력인가 ▶엇갈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조쉬 린드블럼 승자는? ▶역대급 신인 강백호 양창섭 곽 빈 한동희 중 누가 돋보일까

9명의 현장 기자들은 지난해 가을 마무리캠프와 스토브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정보를 취합했다. 기자들마다 의견이 일치하기도 엇갈리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기획 의도는 단순하다. 팬들의 야구보는 재미에 약간의 양념을 더하는 것이다. 정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①LG 트윈스, 올시즌 두산 베어스 넘어설 수 있나

9명의 현장 기자 중 7명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LG가 전력보강을 했지만 두산의 탄탄한 선수층은 대단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어렵다 7인]

▶민창기 기자=우승해 본 감독 데려왔다고, 김현수를 영입했다고 단번에 점프하긴 어렵다. 과도한 기대는 자제하자. ▶박재호 기자=LG는 두산을 넘기 전 중위권 팀들부터 넘어야 한다. 두산은 최상위 전력이다. 외국인 변수를 모두 빼고 국내선수만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권인하 기자=김현수와 가르시아가 잘한다고 해도 전력 뎁스가 다르다. 주전 중에서 부상이 1∼2명만 나와도 LG는 힘겹다. ▶고재완 기자=감독과 선수 한명 바뀌었다고 전력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나. 두산은 민병헌 빼고 전력유출이 거의 없다. 자원도 넘쳐난다. ▶이원만 기자=한 마디로 시기상조. 최근 3년간 두 팀의 평균 승수 차가 17승이다. 작년에도 LG는 두산보다 15승이 적었다. 이건 한 두 명의 선수를 보강한다고 해서 채워질 간격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LG가 어느 때보다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가 과연 성공적이었는 지는 시즌 후반부에서야 드러난다. ▶선수민 기자=전체적인 전력에서 두산이 앞선다. LG는 타선을 강화했지만, 고민하고 있는 포지션이 많다.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도 문제다.

[가능하다 2인]

▶노재형 기자=김현수의 가세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된 건 사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였던 마운드 수준을 유지한다면, 두산과 경쟁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윌슨이 '키'다. ▶김 용 기자=LG는 지난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가르시아에 김현수까지 가세했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와 민병헌 공백 등 의문 부호가 많다.

②한화 이글스 과연 꼴찌 전력인가

한용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움직이는 한화는 올해도 스토브리그 최고의 핫이슈다. 10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kt 합류 이전 최하위 단골. 한화의 운명은? 9명의 기자 중 7명은 '그래도' 꼴찌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한화 꼴찌 아니다 7인]

▶민창기=한화 전력이 약한 건 팩트다. 다만 간과하지 말자. 삼성도 만만찮다. ▶박재호=값싼 용병에 2년 연속 외부수혈이 없지만 3년간 모은 베테랑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한용덕 리더십은 초보답지 않은 안정감이 있다. ▶권인하=국내 선수들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외국인 3인이 잘하면 5강 싸움도 가능. ▶노재형=신선해진 팀 분위기가 전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원만=한화는 지난해 감독 교체의 혼란 속에서도 61승을 따냈다. 그런데 올해는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 긍정적 진화가 감지된다. 최소한 작년 승수 이상은 한다. ▶나유리=약체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등 베테랑이 중심만 잡아준다면, 꼴찌까지는 아니다. ▶선수민=팀 분위기가 좋고, 외국인 선수들도 몸값에 비해 기대 이상이다. 타선은 나쁘지 않다.

[한화 꼴찌 전력 맞다 2인]

▶고재완=외국인 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대단치 않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도 노쇠화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 ▶김 용=꼴찌를 한다는 게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삼성, kt에 비해 월등하다고 할 수 없다.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③더스틴 니퍼트 VS 조쉬 린드블럼, 누가 나은 성적 올릴까

9명 중 8명이 린드블럼의 손을 들었다. 니퍼트의 노쇠화, 넓은 잠실구장 대신 좁은 수원구장으로의 이전. 방망이와 수비 지원을 잃은 니퍼트의 고전을 예상했다.

[린드블럼 우위 8인]

▶민창기=린드블럼은 잠실구장 덕을 보겠지만, 니퍼트는? 완만하다고 해도 분명한 하락세. 이미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 ▶권인하=니퍼트는 두산 야수들의 수비력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직접 느끼게 될 것이다. ▶노재형=니퍼트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린드블럼은 잠실구장 찬가를 부를 것. ▶고재완=니퍼트는 지금 안고 있는 어깨 통증을 시즌내내 안고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두 명 다 좋은 몸 상태라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니퍼트는 벌써부터 어깨 통증이 생겨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 용=두산의 득점, 수비 지원을 받던 니퍼트가 kt에선 크게 당황할지도. 다만, 두산전에는 이를 악물고 던질 것이다. ▶나유리=니퍼트는 몸 상태가 전성기만큼은 아니고, 린드블럼 역시 풀타임 선발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젊은 린드블럼이 유리하다. ▶선수민=린드블럼이 시범경기에서 불안했으나, 니퍼트에 비해 위험 요소가 적다.

[니퍼트 우세 1인]

▶박재호=니퍼트 잠실 전용이 아니다. 원정에서도 비교적 잘 던졌다. 관건은 린드블럼의 구위. 시범경기에서 2016년 볼이 높았던 때가 오버랩된다.



④슈퍼루키 4총사, 강백호 양창섭 곽 빈 한동희

4명이 강백호(kt 위즈 외야수)를 꼽았고, 3명이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투수)에 주목했다. 곽 빈(두산 베어스 투수)과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내야수)는 각각 1표씩을 받았다.

[강백호 4인]

▶민창기=신인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필요한 건 꾸준한 기회. 지난해 이정후가 그랬다. ▶고재완=선수 층이 얇은 kt. 강백호는 팀을 잘 만났다. 타격 자질도 있다. ▶김 용=구단, 감독, 선배들이 모두 밀어주는 분위기. 경기 내외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건 큰 부분. ▶나유리=전형적으로 야구 잘하는 스타일이다. 겁도 없고 타고난 재능도 있다.

[양창섭 3인]

▶박재호=외국인 투수도 확실하지 않은 삼성 마운드에서 유규민도 아프다. 양창섭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다. ▶노재형=팀 마운드가 약한 만큼 양창섭 외에 달리 쓸 선수도 없다. 피칭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원만=신인의 패기 뿐만 아니라 노련함마저 엿보이는 영리한 선수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더 큰 투수가 될 듯 하다.

[곽 빈 1인]

▶권인하=불펜에서 패전조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다면 성장할 수 있다. 두산은 밭이 좋다.

[한동희 1인]

▶선수민=기본적으로 수비가 좋다. 타격도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 주전 자리를 따내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