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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4-2 한화]'장단 14안타 슈퍼 곰방망이' 한화 김민우10실점-이태양4실점 넉아웃

두산 베어스가 매서운 방망이 파워를 앞세워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며 14대2 대승을 거뒀다.

한낮 기온 섭씨 6도를 밑도는 꽃샘추위였지만 '곰 방망이'는 용광로마냥 뜨거웠다. 한화 외국인 선발 제이슨 휠러에게는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가 두번째 투수 김민우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돌변했다.

올시즌 휠러는 한화의 2선발, 어깨통증 재활에서 돌아온 김민우는 5선발로 낙점된 상태다. 두산은 0-2로 뒤진 4회말 대폭발했다. 2번 허경민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2사 2루서 5번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회에는 박건우의 3점 홈런, 김재환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박건우의 시범경기 2호포, 김재환은 6경기 만에 제대로 손맛을 봤다.

6회에도 두산의 공격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6번 파레디스부터 최주환 국해성의 연속안타와 2연속 볼넷, 상대 외야실책까지 곁들여 한화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두산은 6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세번째 투수 이태양까지 마구 두들기며 추가점을 쌓았다. 두산은 6회 타자일순하며 무려 8점을 더했다. 박건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김재환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주환은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김민우는 2이닝 동안 49개의 볼을 던지며 9안타(2홈런) 1볼넷 10실점(8자책), 이태양은 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4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두산은 6회를 기점으로 정진호 신성현 조수행 장승현 최주환 국해성 류지혁 등 백업멤버들을 줄줄이 내보냈지만 경기력 측면에선 주전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두산 선발 곽 빈은 2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앞선 시범경기 등판(롯데전) 3이닝 5안타 3실점에 이어 눈에 띄는 피칭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전 151km에 이어 147km의 빠른볼을 전광판에 찍었다. 김태형 감독은 대담한 피칭에 점수를 주며 1군 엔트리 합류를 시사했다.

두산은 곽 빈에 이어 홍상삼-박치국-이현승-김정후-이영하-함덕주 등을 시험가동했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운 가운데 한화도 6회와 7회 양성우 오선진 정경운 백창수 장진혁 최윤석 이동훈 등 백업멤버를 내보냈지만 두산 마운드 공략에는 끝내 실패했다. 두산과 한화는 나란히 시범경기 3승3패씩을 기록하게 됐다.

21일은 마지막 시범경기다. 한화는 송은범,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출격한다. 송은범에게는 1군 잔류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고, 유희관은 두번째 시범경기 등판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