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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현장]'더블린 도착' 신태용호, 훈련 핵심은 '손흥민 극대화'

[더블린(아일랜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완전체' 신태용호가 마지막 실험를 위해 유럽땅을 밟았다.

축구 대표팀은 19일 밤(현지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 도착했다.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등 국내파 14명,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경유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합류, 총 15명의 선수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나머지 유럽파와 장현수(FC도쿄) 등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이날 먼저 더블린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20일부터 더블린에 있는 아일랜드 축구협회(FAI) 내셔널트레이닝 센터에서 3일간 훈련을 한다. 22일 영국 벨파스트로 이동한 대표팀은 24일 윈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상대한다. 북아일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의 강호다. 이후 대표팀은 폴란드 호주프로 넘어간다. 이틀간 훈련 한 뒤 27일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FIFA랭킹 6위인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모두 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할 스웨덴과 닮아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 두팀을 상대하며 스웨덴전 필승 해법을 찾을 생각이다.

핵심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등에서 총 18골을 넣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전술적인 가치도 크다. 원톱과 투톱, 측면 날개 공격수 등 공격 전포지션에 걸쳐 뛸 수 있다. 손흥민 능력 극대화 여부가 이번 월드컵 성적과 직결된다. 4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첫번째 안은 4-4-2 전형 중 투톱이다. 김신욱같은 장신 스트라이커와 함께 투톱을 형성하는 방안이다. 토트넘에서도 해리 케인이나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투톱을 선 적이 있다. 손흥민은 케인, 요렌테 등이 연결해주는 볼을 받아 뒷공간을 치고 들어가는 데 능하다. 이번 북아일랜드, 폴란드 전에서 실험해볼 방안이다.

두번째는 손흥민 시프트다. 투톱으로 나서더라도 경기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 측면이나 중앙으로 내려온다면 4-2-3-1 전형으로 바꿀 수 있다. 경기 중 공격 형태 변화를 통해 상대 수비진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세번째는 측면 날개 자원이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이기도 하다.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그대로 벌리면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안쪽으로 치고들어온 뒤 슈팅, 패스, 돌파 등을 감행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네번째는 손흥민 원톱 카드다. 이 경우 이재성, 이근호, 권창훈 등과 함께 제로톱 가동이 가능하다. 스피드와 패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 수 있다.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 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출국에 앞서 손흥민의 활용 방안에 대해 "투톱이 우선적으로 구상돼 있다. 하지만 윙포워드로서 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이 있다면 사이드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도 포지션이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공격수들이 경기 중에도 자유롭게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