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右 이영하·左 함덕주·右 김강률…자리 잡아가는 두산 승리조

두산 베어스 불펜진에는 올해 많은 변화가 있다.
걱정도 있었지만, 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승리조를 향해 신뢰가 쌓이고 있다.
두산 불펜진은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곽빈이 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14-2 대승에 발판을 놨다.
김태형 감독의 시선은 우완 이영하, 좌완 함덕주, 우완 마무리 김강률을 향했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말을 아꼈지만, 이제 우리 불펜은 이영하 없이 안 된다"고 했다. 3년 차 우완 이영하를 불펜 승리조로 쓴다는 의미다.
두산 승리조 구성을 종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베테랑 좌완 이현승과 이영하, 함덕주가 마무리 김강률 앞에 나선다.



20일 한화전은 두산 승리조의 모의고사였다.
이현승은 1-2로 뒤진 5회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7회 등판한 이영하는 1사 후 정경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백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장진혁과 최윤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동훈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영하는 경험이 많지 않아 제구가 흔들릴 때는 있지만, 위기를 넘길만한 구위를 갖췄다.
어느덧 두산 마운드의 핵이 된 함덕주는 8회 등판해 3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마무리 김강률은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를 앞세워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두산은 김강률과 이용찬에 크게 의존했다. 사실상 승리조가 둘 뿐이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31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았지만, 두산 내부에서는 "불펜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용찬은 올해 선발로 돌아섰다.
김 감독은 왼손 불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5선발로 뛴 함덕주를 불펜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이영하가 크게 성장하며 승리조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한화전이 끝난 뒤 "이영하, 함덕주, 김강률 승리조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