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경남이 전남을 잡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경남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서 가진 전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앞서 상주와 제주를 격파했던 경남은 전남까지 제압하면서 3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제압했던 전남은 포항전에 이어 경남전에서도 고개를 숙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승부는 경남의 외국인 듀오 네게바-말컹에 의해 깨졌다. 전반 22분 네게바가 전남의 패스를 센터서클 왼쪽에서 커트해낸 뒤 아크 왼쪽까지 치고 들어갔다. 수비수 네 명을 제친 뒤 말컹에게 볼을 내줬다. 말컹이 아크 정면에서 논스톱으로 내준 볼이 문전 왼쪽으로 향했고, 네게바가 왼발로 깨끗하게 마무리하면서 경남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추가시간 경남은 오른쪽 측면에서 김 신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김효기가 오른발을 갖다대면서 득점으로 마무리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초반 전남이 추격에 나섰다. 후반 11분 한승욱이 경남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경렬이 혼전 중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경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5분 최영준이 전남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말컹이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다시 2점차가 됐다.
전남은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9분 잇달아 나온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경남 골키퍼 손정현이 모두 막아내면서 땅을 쳤다.
전남은 후반 막판까지 공세를 계속하면서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경남은 효율적인 역습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갔다. 결국 승부는 경남의 2골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