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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첫날밤→청혼'…'키스 먼저' 감우성♥김선아, 웃음과 눈물의 어른멜로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어른멜로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손무한(감우성)이 안순진(김선아)에게 청혼했다.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는 '위로'라는 감정을 통해 더욱 깊은 울림을 전했다. 상대의 마음을, 감정을 알고 공감하며 따뜻하게 감싸 안는 것이 현실에 지친 손무한, 안순진에게 매우 중요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안순진과 둘만 남은 손무한은 먼저 샤워를 마쳤다. 가운을 입고 나온 그와 마주한 안순진은 손무한의 머리에서 자신의 손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하나에도 떨려 했다. 손무한 역시 '숙면'으로 '숙변'으로 이야기하는 안순진의 허당매력도 귀엽다.

특히 이날 한 침대에서 잠만 잤던 손무한과 안순진은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갑자기 키스가 하고 싶어서"라는 손무한의 직진 키스로 설레임과 따스함이 더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손무한은 "몸은 50살인데 마음은 20살이라 둥둥 뜬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고, 안순진은 눈물을 흘렸다. "가릴게 많은 나이라 그런다"는 안순진은 "고마워요. 당신 시선. 누군가 나를 원하는 느낌 누군가에게 선택받은 느낌 정말 오래간 만이다. 나도 여자구나. 나도 살아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마워요"라는 진심을 전했다.

손무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질수록 안순진의 마음 한구석엔 죄책감이 있었다. 안순진은 친구 이미라(예지원)에게 손무한과 밤을 보낸 일을 말하며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눈물이 났다. 내가 이래도 되나. 엄마라는 사람이 이래도 되나"라며 떠나보낸 딸생각에 눈물을 흘렸고, 이미라는 "네 딸 17살이다. 이해할거다. 좋아할거다. 딸이 손무한을 보낸거다"라고 위로 했다.

한층 더 가까워진 것도 잠시, 손무한은 정리되지 않은 안순진의 마음을 우연히 듣게 됐다. 안순진은 이미라가 만든 도시락을 들고 손무한의 회사를 찾았고, 함께 도시락을 먹기로 하고 기다렸다. 안순진은 이미라와의 통화에서 "사랑에 빠진 척 하다보면, 진짜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걸까. 가짜가 진짜가 되기도 하는 걸까. 기억이 안나. 뭐가 사랑인지. 사랑말고 결혼만. 나는 기생충 손무한은 내 숙주"라고 말한 것.

충격 받은 손무한은 저녁을 거절하고 혼자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욕실에 놓인 안순진의 칫솔도 버렸다. 하지만 결국 잠들지 못했다. 텅빈 아랫집을 본 그는 "지금 당장 어딨는지 말해"라고 소리쳤고, 안순진의 고시원으로 찾아왔다.

그러면서 의기소침한 안순진에게 "같이 살아요 우리. 결혼합시다"라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손무한이 암 4기 진단을 받은 시한부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치료를 받는다 해도 3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에게 손무한은 "5월에 올게요 살아서"라며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오늘만 살자'며 삶에 의지가 없는 안순진과 살고 싶은 의지가 강한 손무한의 사랑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이 애틋한 어른들의 서툰 사랑이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쏟아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