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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WC, '고양이 예언가'가 승패 맞춘다

다가오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는 '고양이의 눈'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될지도 모르겠다.

AFP통신은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미술관에 '서식' 중인 고양이 '아킬레스'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승패를 예언할 동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아킬레스는 본선 기간 맞붙을 두 국가의 국기가 새겨진 먹이통에 머리를 밀어넣는 방식으로 승패를 '예언'할 예정이다.

승패를 예측하는 동물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때부터다. 당시 독일의 한 수족관에 서식 중인 문어 파울이 독일 대표팀이 치른 7경기 결과를 기막히게 적중시켜 큰 관심을 받았다. 독일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파울은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할 것이라는 예언을 적중시키면서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파울은 어항 내에 꽂힌 두 국가의 깃발 중 하나에 촉수를 뻗어 승패를 맞춘 바 있다.

러시아 스포츠매체 R스포츠는 '아킬레스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며 '이번 본선에서 자신의 뛰어난 직감을 증명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