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로드맵이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신태용호의 5~6월 평가전 상대를 발표했다.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볼리비아, 세네갈과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5월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고,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건너간다.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경기를 치른다. 개최도시와 시간은 미정이며, 세네갈전은 코칭스태프의 요청과 양팀 합의하에 비공개 연습경기로 열린다.
5월 첫 상대인 온두라스는 러시아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져 아깝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북중미 예선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우리의 월드컵 상대인 멕시코를 최종예선에서 3대2로 이긴 적도 있는 강팀이다. 특히 신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를 맞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0대1로 아쉽게 패한 기억이 있다. 신 감독이 아직도 곱씹는 패배다.
6월 1일 출정식 경기 상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가상의 스웨덴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예선 H조에서 벨기에, 그리스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보다 17계단 높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동유럽 특유의 선이 굵은 축구를 한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에딘 제코(AS 로마), 아스날에서 활약하는 세아드 콜라시나치와 유벤투스의 미랄렘 피야니치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볼리비아는 FIFA 랭킹 47위로 남미 특유의 발재간과 리듬을 자랑한다. 2차전 상대인 멕시코를 염두하고 준비된 팀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0대0 무)에서 맞붙은 이후 24년만에 상대한다. 마지막 상대는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이다. 세네갈은 FIFA 랭킹 27위의 강팀으로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하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폴란드, 콜롬비아, 일본과 H조에 속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사디오 마네를 앞세워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평가전 상대까지 최종 결정이 되며 신태용호의 월드컵 플랜도 모두 짜여졌다.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5월14일 최종엔트리가 공개된다. 최종엔트리 발표 일주일 뒤에는 선수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최종엔트리 발표와 소집일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프로축구연맹과 조기 소집을 합의할 경우,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태용호는 두차례 국내 평가전에 이어 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동한다. 이어 현지에서 두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12일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6일간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후 신태용호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대망의 1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본선을 앞두고 소집기간 중 4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북중미, 남미 팀을 골고루 상대함으로써 본선에서 만날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표팀은 24일 밤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경기를 치른 뒤 28일 오전 3시 45분에는 폴란드 호주프에서 폴란드와 격돌한다. 신 감독은 12일 3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신태용호, 향후 일정(현지시각)
3월28일=폴란드 친선경기(폴란드 호주프)
5월14일=최종 엔트리 발표(미정)
5월21일=대표팀 소집(미정)
5월28일=온두라스 국내 친선경기(시간 및 장소 미정)
6월1일=보스니아 국내 친선경기 겸 출정식(시간 및 장소 미정)
6월3일=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사전캠프지) 출국
6월7일=볼리비아 친선경기 (오스트리아·시간 및 장소 미정)
6월11일=세네갈 비공개연습경기 (오스트리아·시간 및 장소 미정)
6월12일=러시아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동
6월18일=러시아 월드컵 1차전(스웨덴·니즈니노브고로드)
6월23일=러시아 월드컵 2차전(멕시코·로스토프)
6월27일=러시아 월드컵 3차전(독일·카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