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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핫포커스]두산 1번-선발 후보들, 2차캠프는 피말리는 전쟁터

오프시즌동안 두산 베어스는 특별한 전력보강이 눈에 띄지 않았다. 아니 FA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민병헌이 빠졌고 조쉬 린드블럼이 오기는 했지만 부동의 에이스라고 불리던 더스틴 니퍼트도 kt 위즈로 갔다.

당장 급한 것은 1번감과 선발이다. 우선 지난 시즌 주로 1번 역할을 해줬던 민병헌의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 여기에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 6선발 체제로 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기존 선발과 더불어 6선발감도 찾아내야 한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된 2차 전지훈련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작정이다.

2차 전지훈련은 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특히 두산은 미야자키에서 매해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스'에 참여해왔다. 올해는 두산이 세이부 라이온즈,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미야자키로 출국 전 김 감독은 2차 캠프에 대해 "실전 위주의 캠프다. 머리 속에 있는 구상들을 점검해 나갈 것이다. 가장 관건은 1번 타자를 누가 맡을 것인지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첫 선을 보인 지미 파레디스는 지난 1차 호주 캠프 청백전에서 톱타자로 시험해본 바 있다. 수비 뿐만 아니라 타순에서도 테이블세터가 가능한 타자라 활용도가 높다. 이외에도 정진호 최주환에 조수행까지 여러 선수들이 1번자리를 탐내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3번으로 자리잡은 박건우를 2016년처럼 1번으로 당겨오는 수도 있다.

6선발 자리에는 이용찬이 가장 근접해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선발 연습을 하고 있다. 기존 다섯명의 선발 투수에 이용찬까지 가세한다"면서도 "아직 구성이 완벽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고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영하 곽빈 박신지 등 신인선수들이 2차 캠프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한다면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경쟁은 시작됐다. 여느 때보다 일찍 시작하는 시즌으로 인해 눈도장을 찍을 시간은 많지 않다. 2차 캠프는 후보에 오른 선수들에게는 피말리는 경쟁의 장이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