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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은 DB KCC?' 6강 전쟁, 막판 눈치 싸움 될까

6강의 주인공이 가려졌지만,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팀별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 전쟁이 눈치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국가대표팀의 농구월드컵 예선 경기로 중단됐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27일 재개된다. 원주 DB 프로미가 2위 전주 KCC에 3.5경기 앞선 1위다. 2~6위는 여전히 혼전이다. 최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치고올라와 서울 SK 나이츠와 공동 3위다. 2위 KCC에 1경기차로 따라붙어 누구도 순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팀별로 6~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미묘한 막판 순위 경쟁, 눈치 싸움이 흥미롭다.

2위 KCC는 현대모비스가 3위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승4패로 약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3위로 시즌을 마치면, 플레이오프에서도 6위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전에 강한 베테랑이 많아 쉽지 않은 상대다.

정규시즌 3위와 6위팀, 4위와 5위팀이 6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3위-6위전 승자가 정규시즌 2위, 4위-5위전 승자가 1위팀과 4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KCC가 2위를 하고 현대모비스가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가 이기면, 두 팀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KGC는 이번 시즌 KCC에 5전패를 당했다. 무조건 5위로 올라가 4위팀을 먼저 만나는 게 부담이 덜하다.

선두 DB도 순위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DB 역시 상대 전적, 매치업을 고려했을 때 KGC보다 전자랜드가 올라와 4강 플레이에서 만나는 게 낫다.

DB를 상대하는 팀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DB가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경험과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DB보다 하승진-안드레 에밋이 버티는 KCC가 단기전에서 훨씬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A 구단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절대 강자가 없다. 6강 전쟁도 그 어느때보다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1,2위팀이라고 무조건 유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순위를 스스로 고를 수는 없다. 하지만 잔여 경기의 결과가 플레이오프에서의 희비를 가를 수도 있다. 치열한 경쟁은 어느 팀에게 해피엔딩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