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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차캠프 종료, 팀이 얻은 3가지 소득

NC 다이노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 달 30일 출국한 선수단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까지 훈련을 한 후 2차 캠프지인 LA로 이동했다.

1차 캠프에서는 자체 청백전과 넥센 히어로즈와의 평가전 등을 통해 경기 감각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올 시즌 관심을 모은 선수들의 컨디션도 점검했다.

▶최준석 중간 합류, 타격감 기대이상

늦은 FA계약을 하고 캠프지에 합류한 최준석에 대한 기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본인은 "부족한 나를 받아준 NC의 선택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실전에 투입된 최준석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에넥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4번-1루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21일 3차 자체 청백전에서도 최준석은 청팀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수비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대타 요원으로서는 제몫을 해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NC로서는 성과다.

▶불안감 지워가는 두 외국인 투수

먼저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은 2일 첫번째 불펜 피칭에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고 코칭스태프로부터 "볼 끝이 좋다. 오프 시즌동안 몸을 잘 만들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23일 넥센과의 평가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안타 1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기록했다. 박병호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은 '옥에티'였다.

왕웨이중 역시 첫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졌지만 "아직 몸이 덜 풀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23일 평가전에서는 다름 모습이었다. 베렛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왕웨이중은 2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하며 꽤 깔끔한 투구를 했다. 게다가 한국어를 휴대폰에 메모하며 공부할 정도로 KBO리그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눈여겨봐야할 선수들

이외에도 눈여겨봐야할 선수들이 있다. 이재학은 올 시즌 5선발 자리에 가장 가까기 다가가 있다. 22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이재학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2이닝동안 10타자를 상대해 3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또 다른 5선발 후보 이형범도 무난했다. 8회 1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다.

강진성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외야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3일 경기에서 5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19일 자체 청백전에서도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루키 중에선 김형준이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23일 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타석에 서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코칭스태프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1차 캠프를 마치며 "1차 캠프는 잘 마무리되었다. 2차 캠프는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 감각을 올리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들이 2차 캠프에서도 활약을 계속한다면 올시즌 시작을 기분 좋게 맞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