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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초이스, '홈런 군단' SK 대항마 된다

2018 KBO리그 홈런 경쟁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2016~2017시즌 2년 연속 홈런왕은 SK 와이번스 최 정이었다. 최 정은 2016년 처음 40홈런을 때려내더니, 지난해 46홈런으로 한 단계 발전한 타격을 보여줬다. 2년 간 출루율(0.403→0.427), 장타율(0.580→0.684)의 상승은 최 정의 성장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번 시즌만 잘 치르면 FA 자격을 획득한다. 여기에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복귀한다. KBO 2년차를 맞이하는 외국인 선수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재비어 스크럭스(NC 다이노스), 제이미 로맥(SK) 등도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인 기록 못지 않게 흥미를 모으는 게 팀 홈런이다.

SK는 지난해 역사를 썼다. 팀 234홈런을 치며,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삼성이 세웠던 213홈런. 이를 훌쩍 넘어섰다. 홈런왕 최 정을 필두로 로맥(31홈런), 한동민(29홈런), 김동엽(22홈런) 등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주환도 19홈런을 보탰다. 재계약한 로맥은 개막전부터 뛴다. 그는 KBO 데뷔와 함께 수많은 홈런을 쏟아냈다. 102경기를 치르며 31홈런. 홈런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낮은 타율(0.242)을 어느 정도 극복해야 가능하다.

넥센도 도전장을 내민다. 넥센은 강정호와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팀 컬러가 바뀌었다. 홈구장도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 팀 홈런이 141개로 리그 8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건강한 박병호가 있다. 그는 청백전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빠르게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홈런 비거리는 리그 정상급이었다. KBO리그에선 이미 검증된 타자. 구장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홈런이 급감할 가능성은 작다.

마이클 초이스도 로맥과 마찬가지로 풀타임에 도전한다. 초이스는 지난해 46경기를 뛰면서 타율 3할7리-17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당 0.37개 꼴로 홈런을 때려냈다. 오히려 로맥(0.30개)보다 임팩트는 컸다. 1경기에서 고척돔 천장을 두 번이나 맞히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병호와 함께 중심 타선에 배치되면,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매 시즌 자신의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김하성도 있다. 지난 시즌 23홈런을 쳤다. FA를 앞둔 김민성까지 20홈런 이상을 친다면 SK의 대항마가 되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인 팀 홈런 경쟁이 기대된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