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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김상경의 외침 '관객들, 영화 선택권 침해받고 있다'[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영화는 없다"

배우 김상경이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영화 '사라진 밤'의 주연 배우 김상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시간을 담은 추적 스릴러 영화다. 김상경은 극 중 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형사 중식 역을 맡았다.

김상경은 "그 전까지 맡았던 형사는 진지한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허당기도 있고, 빨리 집에가고 싶어하는 그런 형사 역을 맡았다"고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예고했다.

김상경과 형사 캐릭터는 때려야 때어 놓을 수 없다.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 '몽타주' '살인 의뢰'에 이어 '사라진 밤'에 네 번째 형사 역으로 출연하게 됐다.

형사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상경은 "사실 형사 역을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살인의 추억'같은 영화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많은 분들에게 각인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 분들이 저만 보면 명함을 주신다. 저에게 동료애를 느끼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영화에서 김상경은 김희애, 김강우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세 사람은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고. 그는 "저희 학교만의 인사하는 방법이 있다. 김희애 선배님과의 첫 만남에서 그 방법으로 크게 인사를 드렸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상경은 지난해 가을에 둘째를 득남, 두 형제의 아빠가 됐다.

그는 첫째 아들의 성격에 대해 "아들이라 그런지 과묵하다. 빌고 빌어야 동요 한개를 겨우 들려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둘째에 대해 "늦둥이라 그런지 너무 예쁘다"면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안겼다.

김상경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지난달 개봉했던 영화 '1급 기밀'이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 상영관을 찾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김상경은 "요즘에는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를 조정 당하는 것 같다"면서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영화는 없다. 좋은 영화를 대중들이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