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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철벽 골리' 달튼 '관중 응원에 보답하고파'

"관중의 환호에 감사히 생각한다. 더 잘 해서 보답하고 싶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4(0-1, 0-1, 0-2)로 패했다. 두수 위의 캐나다를 맞아 한국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아쉽게 패했지만,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체코(1대2), 스위스(0대8)에 이어 캐나다전까지 패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3패로 마쳤다. 한국은 20일 핀란드와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후 백지선호의 골리 맷 달튼은 "어제보다 훨씬 좋은 경기 했다. 실수도 적었다"고 했다. 한국은 17일 스위스에 0대8로 완패했지만, 이날 '강호' 캐나다전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심엔 달튼이 있다. 아이스하키에서 골리는 매우 중요하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다. 달튼은 이날도 캐나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경기 전 우려는 있었다. 감기를 앓고 있었다. 달튼은 "어제는 잘 잤다. 감기가 있어 더 푹 잤다. 안 걸렸다면 좋았겠지만 컨디션에 특별한 영향은 없다"며 "골 막은 기분 좋다. 팀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철벽 방어'를 선보이는 달튼이다. 그래서 팬들에게 인기도 많다. 경기장 내에서 가장 큰 환호성을 받는 선수가 바로 달튼이다. 달튼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관중의 환호에 감사히 생각한다. 더 잘 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캐나다전은 달튼에게 개인적으로 뜻 깊다. 그는 캐나다 출신 귀화 선수. 고향팀과 올림픽서 대결을 펼친 것이다. 달튼은 "이 순간을 즐기려 한다. 가족들도 온 자리라 더 특별하다"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