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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골밑 틈없는 'S-더비'...언제나 외곽이 답이다

'S-더비'

홈경기장을 단 몇m 거리에 두고 있는 라이벌 서울 SK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라이벌간의 경기답게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삼성의 올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관중석에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앞선 다섯번의 'S-더비'는 외곽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지키고 있는 삼성과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이 지키는 SK의 골 밑은 우열을 가르기 힘들기 때문이다.

5라운드까지 양팀간 전적은 3승2패로 삼성이 조금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SK는 올시즌 삼성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100대90으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을 3승3패, 동률로 만들었다.

역시 헤인즈와 라틀리프는 든든히 골밑을 지켰다. 헤인즈가 29점 9리바운드, 라틀리프가 3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승부는 외곽이 갈랐다.

테리코 화이트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 64%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변기훈도 3점포 4개에 19점으로 활약했고 최부경의 헌신적인 공격리바운드 7개까지 더해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터진 변기훈의 3점포는 점수차를 8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도 "변기훈을 칭찬해주고 싶다. 슛이 예전과 다르게 가다듬어졌다"고 했다.

반면 삼성은 주득점원 김동욱과 문태영이 각각 5점씩만 기록하는 등 국내선수들이 부진해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불꽃튀는 라이벌 대결인만큼 신경전도 빠질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클래식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자연스럽게 평소 홈 경기에서 붉은 색 유니폼을 입던 SK는 푸른색을 입었고 푸른 색 홈유니폼을 입던 삼성은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문제는 SK 테리코 화이트가 평소처럼 붉은색 팔토시를 하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심판은 곧장 화이트에게 팔토시 컬러의 문제를 제기했고 검정색 팔토시로 바꿨다. 이에 문 감독은 삼성 문태종 선수의 하얀 팔토시도 지적했지만 심판진은 문제없다고 판단해 문 감독을 멋쩍게 만들었다. 하지만 문 감독은 승리를 가져오며 마지막에 웃음지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잠실학생=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