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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정상적인 가정'..'이방인' 선예 '시댁♥' 뒤 아픈 가족사[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를 여읜 4살 이후 선예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 엄마"

선예가 남다른 시댁 사랑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에서는 선예가 남편 제임스박과 함께 캐나다에 사는 시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예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며 딸같은 며느리의 표본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선예는 시누이한테도 '언니'라고 불렀고, 시매부한테는 '진후'라는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등 가까운 호칭을 사용했다.

이날 선예의 시아버지는 제임스에게 "내일이 너네 프러포즈한 날이야"라고 언급했다. 두 사람도 잊고 있던 프러포즈 날짜를 기억하고 계신 것. 선예는 "당시 프로포즈 때 반았던 반지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선예 시아버지는 "저희가 결혼을 할 때 반지를 하나 더 해서 가지고 있다가 아들이 장가갈 때 첫 며느리에게 주는 게 어떠냐고 해서 만들었던 걸 (아들이 프로포즈 때 썼다)"고 말했다. 선예는 "반지 스토리 자체도 영화에 나올 법한 스토리라서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제임스는 옆에서 "너무 감동 받아서 여성스럽게 우는 게 아니라 어깨가 들썩거리면서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선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엄빠가 있는 가정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자각하면서 자라서 저도 모르게 위축돼 있었다"며 "어릴 적부터 꿈을 꿔왔다. 결혼하고 남편을 만나면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다.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엄마라는 단어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서 불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 제임스박의 남다른 선예사랑도 눈길을 끌었다. 선예와 남편은 시부모 앞에서도 편하게 입맞춤을 하며 달달한 애정을 드러냈다. 선예의 남편은 "평소 스킨십을 많이 한다. 장난으로 엉덩이도 만지고, 내 무릎 위에도 앉는다. 엄마 앞에서 하면 '더럽다 저질이다' 그러는데 속으로는 좋아한다"며 웃었다.

선예의 시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모유수유에서도 드러났다. 편안한 집안 분위기 덕에 시부모와 남편의 여동생 부부가 있었지만 선예는 막내를 위해 모유 수유를 했다.

이때 선예의 남편과 시어머니는 육아를 하느라 살이 부쩍 빠진 선예를 걱정했다. 남편 제임스는 "선예가 원더걸스할 때처럼 살이 좀 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이어 "요즘에 스킨십이 좀 부족하다. 셋째를 낳기 싫어서 그런지 선예가 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예는 두 아이 모두 시부모님 댁에서 자연분만했다. 선예는 "캐나다도 낯선데 병원이라는 낯선 곳에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어머니가 끓여주신 꼬릿국 덕분에 몸조리를 잘했다"는 고마워했다. 이를 들은 시어머니가 "요즘에는 그렇게들 한다지만 내 며느리가 그렇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선예는 "이번에는 더 빨리 낳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서민정 남편 안상훈의 가족 사랑은 오늘도 계속됐다. 택배요정의 박스 나르기는 이어졌으며, 제작진도 거부했던 파스타 만들기에 또 다시 도전했다.

그는 "만화가(김풍)도 요리를 잘하던데 나도 치과의사하면서 셰프로 출연하라고 연락오는거 아니냐"라고 말하며 '냉장고를 부탁해' 섭외 요청을 염두한듯 김칫국을 마시기도 했다.

네가지 종류의 먹물 파스타를 동시에 선보인 안상훈. 서민정은 그의 옆에서 주방 보조부터 뒷정리까지 해줬지만 이번 요리 또한 대실패. 서민정 예진 모녀는 하루종일 허기에 시달렸지만 먹물 파스타를 한 번 맛보고 더 이상 입에 대기 어려운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서민정은 따로 끓인 감자탕을 먹고, 예진이도 "아빠 파스타가 독특하지만 맛있다"고 칭찬했지만, 얼마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 디저트에 환호해 아빠 안상훈을 낙담케 해 웃음을 유발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