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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쉽의 메디컬 탈락, 근거없는 소문까지 잠재웠다

제프 맨쉽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을 보였다. 근거 없었던 소문까지 잠재웠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우완 투수 맨쉽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이었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이유로 신시내티가 계약을 무효화했다.

계약을 파기할 정도의 문제라면 현실적으로 다른 팀들과 계약을 맺는 것도 쉽지 않다. 1985년생인 맨쉽의 나이가 올해 33세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맨쉽의 부상은 팔꿈치일 확률이 높다. 지난해 NC에서 뛸 때도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고, 2개월 넘게 재활에 시간을 쏟았다. 후반기 다시 복귀했지만 개막 초반만큼의 위력적인 공은 뿌리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은 NC에 치명타를 날렸다.

월드시리즈 경험이 있는 투수로 KBO리그 입성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맨쉽은 워낙 이름값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소문까지 늘 따라다녔다. 초반 맨쉽이 7연승으로 괴력을 과시할 때, 맨쉽이 NC가 재계약 제안을 하지 해도 무조건 1년 계약만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KBO리그에 '단기 알바'를 왔을 것이라는 의혹도 있었다.

하지만 부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맨쉽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통증이 생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적된 피로가 쌓여있고,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로 시즌을 보내기에는 완전치 않은 몸상태가 결국 부상을 일으켰다는 의견도 분분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맨쉽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사실이다. 그는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선수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