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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박진희 '리턴' 합류, '그뤠잇'일까 '스튜핏'일까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진희가 SBS 수목극 '리턴' 합류를 결정했다.

박진희는 '리턴'에 새로운 최자혜 전격 합류한다. 애초 최자혜 캐릭터는 배우 고현정이 맡아 연기했었다. 그러나 고현정은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5일 촬영을 중단, 7일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제작진은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인물 최자혜를 연기할 수 있을 만한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를 물색했고, 박진희가 물망에 올랐다. 박진희는 9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의 장고 끝에 최종 출연을 확정했다.

박진희는 13일 첫 촬영에 돌입,14일 방송되는 15 16회에 깜짝 등장한다. 이후 최자혜의 행보가 좀더 구체화되는 17,18회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하지만 그의 합류와 '리턴' 자체에 대한 시청자의 반발이 큰 만큼, 박진희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일단 '리턴'은 고현정과의 진흙탕 진실 게임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태다. 고현정이 7일 하차를 결정한 이후 '리턴'은 거듭된 폭로전으로 구설에 올랐다. 고현정의 PD 폭행설, 갑질설, 프롬프터 요구설, 주동민PD의 고현정 폭행설 등 익명을 빌린 폭로가 이어졌다. 그러나 '리턴' 측과 고현정 측 모두 자신이 불리한 일에나 간신히 "사실이 아니다"라는 간략한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SBS 측은 주동민PD의 고현정 폭행설을 부인했고, 고현정 측은 PD폭행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고현정이 촬영에 불성실하게 임했다거나, 대사를 외워오지 않아 법정신에서 프롬프터를 요구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빠져나갔다. 이렇게 양측이 모두 소모적인 마찰을 일으킬 뿐, 근거를 제시하거나 정확한 상황 설명을 하지않아 논란은 가중됐다. 그런 사이 '리턴'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만큼, 박진희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박진희는 임신 5개월에 접어든 임산부다. 홀몸이 아닌 그가 '리턴'의 핏빛 잔혹사에 몰입한다는데 대한 시청자의 우려가 크다. 박진희로서는 시작도 하기 전에 드라마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고, '리턴'에 속해있는 다른 배우들과의 화합도 이뤄내야 하며, 마음을 돌린 시청자들까지 설득시켜야 한다는 삼중고에 부딪히게 된 셈이다.

어쨌든 제작진도 언급했듯 박진희는 '자이언트' '쩐의 전쟁''돌아와요 순애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결국 고현정이라는 대선배의 공력을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주기만 한다면 시청자도 납득할 수 있다.

박진희는 "제작진의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스러웠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작진의 간곡함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리턴'이 시청자의 사랑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최근 불미스런 상황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리턴'에서 최자혜 역은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이자,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 전개에 핵심 키가 된다. 박진희가 많은 두려움을 딛고 합류를 결정해줘서 고마울 뿐이다. 앞으로 새로워질 '리턴'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진희는 고현정이라는 산을 넘을 수있을지, 그의 합류로 '리턴'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