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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밴에 통역사까지'…'나혼자' 김연경, 中서 특급 대우 [종합]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김연경의 상하이 라이프가 공개됐다.

9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상하이 라이프와 혼자서 강원도 패키지여행을 떠난 박나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연경은 상하이 싱글 하우스를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터키 리그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거처를 옮긴 김연경은 훈련이 끝난 후 전담 통역사와 전용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김연경은 "대우가 확실히 조금 다르다. 원래 중국에서 용병을 2명 써도 상관없는데 1명만 관리해서 성적을 내보자는 느낌으로 나한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단 측의 특급 대우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의 집은 보일러 고장 때문에 한겨울에 찬물로 씻는 고난을 겪었다. 게다가 전담 통역사는 사회생활이 처음인 탓에 업무가 서툴러서 김연경과 연신 티격태격했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엄청 안 맞았다. 착하긴 한데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스트레스가 많았던 거 같다. 나보다는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난 계속 일을 했고, 많은 통역사를 만났기 때문에. 지금은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기도 했고 잘 맞는 거 같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김연경은 소속팀의 운명이 걸린 시합날을 맞아 철저한 컨디션 준비를 했다. 직접 만든 밥으로 든든하게 식사한 김연경은 분석용 시합 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승리를 위해 연구했다. 또 시합 전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낮잠까지 자면서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 특히 이날 경기는 중국 중앙 정부 관계자까지 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기장 선수대기실에 도착한 김연경은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다가도 경기 직전 코트 위에서 연습할 때는 불꽃 같은 집중력으로 걸크러시를 뿜어내 감탄을 안겼다.

박나래는 생애 첫 나 홀로 강원도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가장 먼저 대관령 목장에 도착한 박나래는 독특한 '대관령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핑크색 롱 패딩에 노란 양 갈래머리가 붙은 모자를 쓴 것. 박나래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처럼 너무 귀엽지 않냐. 난 너무 만족스럽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시언은 "저런 모자는 어디서 난 거냐"며 "하이디 어머니 같다"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만 가면 사진을 찍는다는 박나래는 인생샷을 찍기 위해 새하얀 눈밭에서 넘어지면서도 삼각대 세팅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박나래는 양 떼 체험과 튜브 썰매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코스인 강릉항에 도착한 박나래는 혼자 횟집을 찾아 회를 폭풍 흡입했다. 박나래는 "혼자 먹으니까 맛이 없다"면서도 2인분의 매운탕까지 주문하는 언행 불일치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나래는 건어물 시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미국 NBC 방송국으로부터 평창 올림픽 관련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박나래는 "헬로, 아임 페이머스 코미디언 뷰티풀"이라며 여유롭게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내 영어 질문이 쏟아지자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또 남북 단일팀 관련 질문에는 "위 아더 원. 위 아더 챔피언"이라고 외치며 엉뚱한 무반주 라이브에 록 스피릿 가득한 춤까지 선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후 박나래는 "난 멍청이인 거 같다. 미국 MBC로 들었다. 그래서 같은 MBC인데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에 한 거다"라고 절규해 폭소케 했다.

마지막 코스인 정동진에서 박나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무지개 회원들의 이름을 모래사장에 새겼다. 또 정동진역에서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한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다. 박나래는 "모르는 사람과 정해진 장소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편하게 다니고 싶으신 분들은 패키지여행이 딱인 거 같다"며 추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